[오늘의 경제뉴스] 美관세∙엔비디아 쇼크 '검은 금요일'…코스피 3.4% 급락
[2025년 3월 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트럼프 "3월 4일 중국에 '10+10%' 관세"…中 "필요한 반격 조치"
1월 은행 대출·예금 평균금리 동반 하락…주담대는 0.02%p↑
‘불 꺼진’ 악성 미분양 2만3,000가구…또 늘어 11년3개월 만에 최대

1. 외국인 3조 넘게 던졌다…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락, 환율 20.4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530선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 종가 기준 2,600선이 무너진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엔비디아의 아쉬운 이익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89.97포인트(-3.39%) 하락한 2,532.78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3월 4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엔비디아의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관세 현실화 우려와 엔비디아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급격히 확산하며 글로벌 증시는 겹악재에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1조5,000억원, 코스피200 선물 1조6,000억원 등 현·선물 합쳐 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2조17억원 순매수했다.
전기·가스(-6.78%), 기계·장비(-4.73%), 운송·창고(-3.55%), 전기·전자(-3.99%), 화학(-3.79%)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한국전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둔화 우려로 인공지능(AI) 반도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냉각됐다. SK하이닉스(-4.52%), 한미반도체(-6.50%), DB하이텍(-10.28%), 테크윙(-5.14%)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3% 넘게 빠졌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이어지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4원 치솟은 1,463.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한 달 만의 최고치다.
2.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25% 관세도 3월 집행…마약 문제 진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0%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8일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분으로 내세운 합성마약(펜타닐)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약 25%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4일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현지시간)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3. 은행권 가계대출 연 4.65%, 0.07%p↓…예금 3.07%, 0.14%p↓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 상품의 가산금리가 오르면서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전월(4.72%)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6.15→5.58%)과 전세자금대출 등 보증 대출(4.64→4.60%)이 각 0.57%p, 0.04%p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25%에서 4.27%로 0.02%p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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