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오늘의 경제뉴스] 한미, 첫 통상 협의서 '7월 패키지 딜' 공감대…6·3 대선 이후 타결
[2025년 4월 26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CNN 등 "中, 美반도체 등 일부 보복관세 철회…에탄·의료장비도 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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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럼프 "(협상서) 軍 문제 다루지 않을 것"…관세·방위비 별도 협상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관세 협상에서 "군대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방위비와 관세 문제를 별도 논의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간 여러 차례 방위비와 무역 협상을 패키지로 다루겠다고 밝혀온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45년, 50년 동안 세계 역사상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갈취를 당해왔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갈취해 부자가 됐다.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돌봐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그들의 군대를 돌봐주고도 무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국가들이 있다"면서 "군대는 우리가 말할 또 다른 주제이며, 우리는 그 어떤 협상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앞으로 관세와 방위비 협상이 별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참석한 한미 2+2 통상협의에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 양국은 이번 통상 협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7월 8일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모든 이슈를 아우르는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6·3 대선 이후 출범할 한국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 부총리는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이번 협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 美 유화 메시지 속 中 공식발표 없이 일부 미국산 품목 관세 철회
미중 무역 갈등이 극적인 타협 등 전환점을 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인하 등 유화 제스처를 취한 가운데 중국도 일부 미국산 품목에 대한 125% 추가 관세를 철회했거나 철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과 중국 매체 차이징 등은 25일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관세 철회 조치를 내렸고, 에탄과 의료 장비 등에 대한 관세 면제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런 조치가 당국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이뤄졌다”면서 “수입 대행업체가 통관 과정 중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의료 장비와 에탄과 같은 산업용 화학제품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목에 한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의 일부 공장은 미국산 에탄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병원들도 GE헬스케어 같은 미국 기업이 생산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 등 고급 의료 장비에 기대고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항공기 임대에 관한 관세 면제 방안도 검토 중인데, 항공기를 임대해 사용 중인 중국 항공사들의 재정적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세 면제 대상 품목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아직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면제 조치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에탄 외에 액화천연가스(LPG)에 대한 관세도 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원료는 중국의 관세 면제 리스트 최우선 순위에 오를 수 있다"면서 "이들 품목은 2018년에도 기존 규제에서 면제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번 면세 검토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45%의 추가 관세에서 일부 전자제품을 제외하기로 한 것과 유사한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런 움직임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국가의 무역관계가 얼마나 깊게 얽혀 있으며, 중국 경제의 일부가 여전히 미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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