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단독] '이준석 성접대' 주장 기업인 "감사원 고위직에 황금두꺼비 줬다"

728x90

전혁수 기자 

 

"황금두꺼비 황금소나무 등 7천만원대 제공"

"카이스트 예산 관련 문제 삼지 않는 대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자필편지 입수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전경.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의 핵심 진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지난 2013년 감사원 공무원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뉴스버스가 확보한 김 대표의 자필편지에는 김 대표가 지난 2013년 8월과 9월 사이 4차례에 걸쳐 당시 감사원 고위공무원 A씨에게 7,000여만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적혀있다.

김 대표는 편지에서 "2013년 7월 22일 황금 순금 50돈(1천5백만원), 만년필(몽블랑 2EA, 2백)을 준비하여 2013년 8월 10일(토)에 전달하였다"며 "(A씨가) '금이 좀 작다'고 하여 급히 다음날 황금두꺼비 20돈(5백만원)과 양주(약6백만원)를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3년 8월 24일(토) 추가로 금두꺼비(50돈) 1천5백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2013년 9월 5일(목)에 황금소나무(순금 100돈)를 3천에 구매하여 A가 2013년 9월 9일(월)에 부안으로 장례식을 급히 간다하여 차량 준비하여 위 소나무와 함께 제공했다"고 적었다.

그는 "2013년 한해 7,300만원을 모두 지출하였고, A는 이에 대한 대가로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의 카이스트에 전화를 걸어 아이카이스트에게 편의를 봐주도록 했다"며 "카이스트 예산 문제를 문제삼지 않는 대가로 직무대가로 받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당시 카이스트 산학협력단은 감사원 전화에 매번 긴장을 하며 아이카이스트를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A씨를 알게 된 배경에 대해선 "2012년 말경 S그룹 P회장이 자신의 별장에서 A를 국장이라고 호칭하며 A를 통하면 모든 것이 문제 없다고 해 A를 모셨다"며 "(A가) 금품을 요구해 주게 되었다"고 했다.

뉴스버스 확인결과, A씨는 2015년 말 감사원을 퇴직한 뒤 2016년 2월 부터 모업체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뉴스버스는 A씨의 해명과 반론을 듣기 위해 회사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접촉을 요청했고, 용건도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A씨에게 연락처를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뉴스버스 측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7년 12월 동료 수감자에게 보낸 편지. (자료=뉴스버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