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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준석 중징계, 윤 대통령 후보 시절 앙금 작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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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기자

신평 "尹이 이준석 대응 물어와 '인간 안된다'고 했다"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는) 인간이 절대 안된다”며 ‘자르라’는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8일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는 정당하다’는 글을 올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대선 과정 시기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극적 화해를 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 변호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과 올해 1월 초 김종인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시키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하며 (윤) 후보의 얼굴을 무참히 깨고, 이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며 (윤) 후보에게 예리한 칼을 겨누던 시기,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과 이 대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신 변호사는 이 때 “이 대표에 대해 ‘그 놈은 절대 잉가이(인간이) 안 됩니다’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강하게 잘랐다”고 밝혔다. 잘라내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해 이처럼 잔인한 평가를 했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 적었다. 

신 변호사는, 첫째 이유로 “전후경과로 보아 이준석이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내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에 비춰 어린 나이에 뇌물을 먹고 추접한 행동을 하는 자는 평생 그 짓을 되풀이하고, 나이가 들어 개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두 번째로 “이 대표는 전화 통화를 녹음, 적절할 때 상대를 위압하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면서 “신뢰의 전복을 통한 모반(謀反)을 꾀할 수 있는 인간형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말을 할 때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 않는데, 이는 항상 신뢰의 위기를 자초할 성향을 내면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이런 이유들로 “내가 보는 이 대표는 현재에도 장래에도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믿고 큰 일을 어떻게 치를 수 있겠는가”라는 취지로 이 대표를 잘라야 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 변호사는 “그런데 왜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극적 화해를 한 뒤 끌어안고 화합을 외쳤는가하고 물을텐데, 곡절이 있다. 지금 말하는 것은 무례한 일로 보이고 나중에 말할 기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올해 1월 초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가, 의원총회장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껴안고 극적 화해를 하는 과정에 알려지지 않은 얘기들이 있다는 뜻이다.

판사 출신인 신 변호사는 19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친문'인사였지만,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하고 공개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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