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기자
이준석 "복귀 막으려 당헌·당규 바꾸고, 비상 만들어내" 반발
서병수 "새 대표 2년 임기…"전국위 9일 개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3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자동으로 이준석 당대표도 제명이랄까, 해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현 최고위원회 지도부는 해산되고, 비대위원장이 당대표로서 권한을 갖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준석 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이라는 징계 시한 만료 후에도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무산시키는 것으로, 이 대표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 의원은 또 “비대위가 출범하면 다음 수순은 전당대회”라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꾸려진 차기 지도부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당규(26조)는 당대표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상태면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여기서 뽑힌 당 대표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의원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상임전국위원회를 5일에 먼저 열어 국민의힘 상황이 비상 상황에 해당되는지부터 유권해석을 받을 예정”이라며 “9일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면, 10일까지는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에 대해 묻자 “그 점은 저희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앞으로 자기 정치 진로 등을 계속할 방안을 찾아서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도부 몇 분께 말씀드린 적 있다”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서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 판단을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 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면서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당장 5일부터 비대위 전환 절차에 들어갈 경우,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향후 이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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