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기자
최순실 "나 포함 전 정권서 억울한 투옥자 사면해달라"
최순실, 尹에 보낸 편지서 "대통령될 줄 몰랐다"
![](https://blog.kakaocdn.net/dn/cyqGG4/btrI2xWgk9Y/gro3XJJMXyCRinckXKVveK/img.jpg)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용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8.15 사면을 호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그동안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호소하는 A4 용지 5장 분량의 탄원서를 지난 2일 대통령실로 보냈다.
최씨는 탄원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시절 사면됐다”며 “저를 비롯해 전 정권하에서 억울하게 투옥된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해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길에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지난 7월 초에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 신청을 두 번이나 했는데 불허됐다”며 “뚜렷한 사유도 없이 불허 통보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수감생활 중 5번의 수술로 몸과 마음이 피폐됐고, 영혼만 겨우 살아있다”면서 “고통 속에서도 살고자 하고 버티는 이유는 홀로 남겨진 딸과 세 손주들을 두고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특검 사무실에서 본 적이 있다”며 “면담 시에는 대통령이 되리라는 생각을 꿈에도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당선 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를 통해 통합을 이뤘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도 약속했는데, 그 이후 변화된 일들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국정농단 사건으로 극한 대립과 분열을 가져왔던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통합과 화합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2020년 6월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최씨는 별도의 입시비리 혐의로도 징역 3년형을 받아 형기는 총 21년이다.
지난 2016년 11월 3일에 구속된 최씨가 형기를 다 채우면 2037년에 출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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