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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윤 대통령,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설명 요청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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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휴가마친 윤 대통령, 복귀 첫 일성 "국민 뜻 잘 받들겠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겨냥 ‘내부총질 당 대표’라는 문자를 보낸 일 이후 사실상 기자들과 첫 대면에서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8일 닷새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내부총질’문자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만 답변을 피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던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문자를 보냈다. 다음날 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 ‘양두구육 (앞에선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이라고 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이후 언론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내지 해명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기자들과의 약식 문답 회견을 피했고, 8월 1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를 마치고 업무 복귀하는 윤 대통령의 첫 일성은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드는게 제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더 다지게 됐다”였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은) 선거 과정부터 인수위, 취임 이후를 돌아보는 시간들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을,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다시 한번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지지율 20%대 추락에 따른 인적 쇄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정 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4일 국정수행 평가 조사(KSOI와 리얼미터)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왔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기조다. 당시 기자들이 “데드크로스가 나왔는데, 인사 문제라는 얘기 나온다”는 질문을 하자 윤 대통령은 “(지지율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에서 정치와 국정 운영이라는게 언론과 함께 안할 수 없다”면서 “도와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이른바 칩4(chip four)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국익을 잘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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