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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너무 늦은 사퇴…박순애, 취임 34일 만에 "모두 제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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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기자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으로는 첫 사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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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34일 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어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만 말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없이 자리를 떴다. 

박 부총리 사퇴는 형식은 ‘자진 사퇴’이지만,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윤 대통령이 ‘쇄신’ 차원에서 ‘경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장관급 후보자로 지명된 뒤 낙마한 인사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이 개인 신상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박 부총리는 지난 5월 후보자 지명 때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게재 문제 등으로 논란이 컸지만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을 보고했다가 반발 여론이 커지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자 결국 자진사퇴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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