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강릉에 섬광과 굉음, 알고보니 '현무-2' 미사일 낙탄

김태현 기자 

 

지역 주민들, 아무런 설명 못들어 밤새 혼란

한미, 北 미사일 도발 대응 지대지 미사일 4발 발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하면서 떨어져 5일 새벽 1시쯤 강릉 지역에 강한 섬광이 일고 있다.

군은 이날 "현무-2 한 발이 발사 직후 낙탄해 탄두가 아닌 미사일 추진체가 발사 기지 내에 떨어져 연소됐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현무-2 낙탄으로 섬광과 함께 굉음이 난 뒤 불길이 치솟아 강릉지역에선 소방 당국에 문의가 이어지는 등 다소 혼란이 있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전화로 12건 정도 들어왔고, 초기에는 사고 상황이라고 신고가 들어왔지만 이후 군 훈련상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섬광 사진과 영상 등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훈련 상황이 맞나' '미사일 쏘는건가'라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이날 4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대응 사격했다. 

합참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밤 11시 30분경 탄도미사일 '현무-2'도 발사했지만 1발이 비정상 비행 후 강원 강릉 공군기지로 낙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