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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SPC, 사고 당해 직원 숨진 지 이틀 만에 공식 사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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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SPC "작업환경 개선 등 재발 방지 위해 힘 기울여"

17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앞에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의 분향소가 차려져있다. (사진=뉴스1)

 

SPC가 평택에 위치한 계열사에서 직원이 사고를 당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허영인 회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SPC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SPC는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해당 근로자는 같이 근무하던 다른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사고가 난 지 이틀만인 17일 입장문을 냈다. 허 회장은 전날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부 관계자들도 전날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았다.

이 장관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직원이 숨진 뒤에도 해당 공장은 곧장 기계 가동을 재개해 논란이 됐다. SPL은 노동부가 9대의 소스 혼합기 중 인터록(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이 없는 7대에 대해서만 작업중지를 명했다는 사유로 나머지 2대로 소스 배합 작업을 했다.

노동부는 15일 뒤늦게 나머지 기계에 대해서도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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