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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카카오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먹통'…데이터센터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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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이용자에 사과

화재 8시간만에 다음 뉴스 서비스 기능 복구

SK C&C 사장 공식 사과…“데이터센터 정상화 노력”

(사진=뉴스1)

15일 밤까지 카카오 그룹의 서비스 장애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저녁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캠퍼스 A동에 복구 작업을 위해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SK C&C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카카오의 장비가 위치해 있는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이날 밤 늦게까지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그룹 서비스들에 장애가 발생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톡은 이날 오후 내내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았다. 피시(PC) 버전은 자동으로 로그아웃 된 뒤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포털 다음 홈페이지 역시 로그인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고, 다음 뉴스 서비스도 오류 페이지가 뜨며 서비스 접속이 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빠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 측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이날 밤 9시 45분쯤 공동성명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두 대표는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 측은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되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 A동 건물 밖에서 15일 저녁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도 이날 오후 검색·뉴스·쇼핑 등 서비스 일부 기능이 중단됐다가 오후 6시를 넘겨 복구됐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에서 스마트 스토어 상세 페이지 접속이나 구매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후 4시부터 오류가 발생해 복구를 진행 중이며, 오류에 따른 보상 방안과 이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데이터센터 건물은 네이버, 카카오, SK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이날 불은 2시간 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잔불 정리 등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은 밤까지 이어졌다.

박성하 SK㈜ C&C 대표도 “오늘 발생한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면서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네이버와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등과 관련해 “방송통신재난상황 대응실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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