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안해욱, TV토론중 '윤 이 XXX' 발언 부적절 논란
안해욱, 논란속 지지율은 8.8%→11%→11.1%
'尹 비판' 후보들 가운데서 뚜렷한 선명성 보여
4월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전 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 회장) 후보가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 전주에 별다른 연고도 없이 출마해 '윤석열 심판론' 하나로 10%를 넘는 지지율을 얻는 등 선두 후보들을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국회의원 선거로, 민주당은 이 전 의원 당선무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거대 양당 중에서는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만 출마했고, 진보당에서는 강성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임정엽, 김광종, 안해욱, 김호서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윤석열 정권' 비판에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중 1곳에 불과한 재선거지만 선거 자체는 '정권 심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선두 그룹인 강 후보는 “윤석열 정권 1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검찰독재를 한 방에 날리겠다”고 했고, 임 후보도 "민생 경제 외교 등 총체적으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윤석열 심판론'의 선명성에서는 선두 후보들이 안 후보를 뒤쫓는 듯한 양상이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출마의 변을 "(이번 전주을 선거) 출마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일본에 굴종적인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소위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안 후보는 또 지난 29일 전주 MBC에서 진행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도 "4.5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안해욱 대 윤석열의 대한민국 운명을 건 심판의 날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회 과정에선 급기야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발언했다. 토론회 사회자가 비속어를 쓰면 안된다고 발언을 제지하는 등 욕설 발언의 부적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출마 전후로 각종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끌어 올려 첫 번째 여론조사(19~21일 전주MBC 의뢰 리얼미터 조사) 에서 8.8%를 기록했고, 두 번째 여론조사(24~25일 민중의소리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에서는 11%로 올라섰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1호 법안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는데, 전북에 연고가 전혀 없는 안 후보가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윤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30일 리서치뷰가 새전북신문 의뢰로 지난 28, 29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강성희 진보당 후보 28.5%, 임정엽 무소속 후보 26.7%,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 17.4%, 안해욱 무소속 후보 11.1%, 김호서 무소속 후보 8.8%, 김광종 무소속 후보 2.8% 순이었다. (전주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677명 대상 자동응답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8%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중의소리가 의뢰한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13.6%에 달하면서, 최종 투표에서는 현재 지지율 순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전주을 선거구의 사전투표는 3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 기준 선거인수 16만 6,922명중 6,954명이 참여해 4.1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4월 1일까지 진행되고, 공식 선거일은 4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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