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끓는 '교사들의 분노'…'교권침해 대책 마련하라" < 포토‧비디오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이대 기자
교사들 연 2주째 자발적 주말 집회…3만여명 참석
"아동학대처벌법 악용 못하도록 법 개정" 촉구
전국 각지의 교사 3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만1,000명)이 29일 오후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 교사들의 자발적 주말 집회다.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국교사일동’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 사직로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 교육권 보장’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검은색 계열 상·하의를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교사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주 우리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한 선생님의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교사를 보호하고, 학생과 학부모까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21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는 연단에 올라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해 자살 시도까지 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싸우는 학생을 몸으로 제지하면 신체적 학대, 큰소리를 치거나 호통을 치면 정서적 아동 학대로 교사가 내몰린다"면서 “아동학대처벌법이 교사의 손발을 묶고 교사를 협박하는데 악용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 말라고 지도한다"며 "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서울교대 교수 102명도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교육 당국에 “학교를 대상으로 제기되는 비정상적 민원들을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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