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고대와 근대, 영국 최고의 핫플레이스 바스(Bath)

728x90
하광용 에세이스트

로만 바스 & 로열 크레센트

 

브리타니아와 로마

브리튼섬 남부 런던은 고대 로마 시대 그 섬을 침공해 브리타니아 속주를 개척한 라틴족이 세운 도시였습니다. 바다에서 테임즈강을 거슬러 올라가 내륙으로 진출하는 교통의 요지에 요새를 건설한 것입니다. 당시의 이름은 론디니움으로 현재 첨단 금융가인 시티 지구가 그곳 오리지널 런던입니다. 상대적으로 런던의 테임즈강 서안 버킹검 궁전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지역은 웨스트민스터 지구라 부릅니다.

브리튼섬 중부에 위치한 요크는 고대 로마인이 세운 요새를 북부에서 내려온 바이킹족이 발전시킨 도시입니다. 살기 좋은 남쪽을 침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그들과 가까운 지역인 요크를 거점 도시로 삼았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도시라 불러도 이의가 없는 미국 뉴요크의 기원이 되는 도시입니다. 요크는 중세 초기 영국인 7왕국 시절 노섬브리아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브리튼섬 북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는 그곳이 고지대로 척박한 데다가 사람들도 강인해 외지인이 탐을 덜 냈던 관계로 현지인이 세운 도시입니다. 로마인에 의해 북쪽으로 쫓겨간 켈트족의 후예들이 세운 요새가 발전한 것입니다. 당시 로마인은 스코틀랜드를 거칠고 강인한 사람이란 뜻을 가진 그곳 켈트족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한 칼레도니아라 불렀습니다. 그들 때문에 로마 제국은 브리튼섬 싹쓸이에 실패했기에 스코티시에게 칼레도니아는 매우 영예로운 이름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로마인은 그들이 개척한 식민지인 속주에 많은 도시를 건설했고 그곳에 그들의 문화와 문명을 이식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국의 쇠락과 멸망으로 그들이 철수한 후에도 그것은 남아서 유산이나 유적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적은 건축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로마인이었기에 지금도 그들의 제국이었던 지중해 주변의 유럽과 북아프리카, 소아시아 곳곳에서 과거의 영광을 가늠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오늘날 영국인 브리타니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영국 곳곳엔 로마의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런던의 대표 명물인 테임즈 강가의 런던 타워는 도버 해협을 건너온 정복왕 윌리엄이 1070년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맨땅에 세운 것이 아닌 로마인이 쌓은 성벽 위에 세웠습니다. 그곳은 말이 탑이지 성에 가깝습니다. 요크엔 요크 민스터라 불리는 커다란 성당 마당에 313년 기독교 공인으로 유명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당시 서방정제였던 그가 로마 제국의 황제로 취임한 곳이 바로 요크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아버지를 도와 속주의 영토를 북방으로 확장 중에 있었습니다. 그 성당을 둘러싼 요크 성벽도 로마인이 세운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와 브리타니아의 국경엔 122년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쌓은 120km에 달하는 방벽이 있습니다. 칼레도니아의 저항에 넌더리가 난 로마인이 상호불가침 선으로 그 벽을 쌓은 것입니다. 흡사 작은 만리장성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방벽은 오늘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국경선과도 거의 유사합니다.

고대 영국의 핫플레이스 바스

그래도 영국에서 로마 시대의 흔적이 완전체에 가깝게 남아있는 도시를 꼽으라면 그곳은 바스(Bath)일 것입니다. 아직도...

<글 전체보기>
고대와 근대, 영국 최고의 핫플레이스 바스(Bath) < 하광용 인문교양 기행 < 문화 ‧사람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