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5년 만에 정권교체
윤석열 "헌법정신·의회 존중, 야당과 협치하겠다"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0.73%p 차 신승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소 득표차(24만표) 당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최종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유효 투표의 48.56%인 1,639만4,815표를 얻어 47.83%인 1,614만7,738표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24만 7,077표(0.73%p)차로 이기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선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최소 득표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당선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차는 1.53p인 39만557표였다.
윤 당선인의 승리로 야권은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윤 당선인은 10일 새벽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들러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함께 멋지게 뛰어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오전 3시 41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지속적으로 50%를 상회하는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과 초박빙 접전을 벌였지만 낙선했다.
이 후보는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