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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용11

일본 근대화의 시작과 끝, 나가사키 (상) 하광용 에세이스트 일본 vs 포르투갈 / 네덜란드 / 미국 덴츠 연수를 간 적이 있습니다. 3일에 불과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 도쿄 긴자에 있던 그 본사의 14층 교육장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어가며 꼬박 수업에만 매달렸습니다. 당시 제가 근무하던 광고대행사 오리콤과 덴츠 간에 업무 협약이 맺어져 입사 동기들과 함께 소위 선진 광고 기법을 배우러 간 것입니다. 덴츠는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가장 큰, 아니 단일 광고회사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대행사입니다. 당시 오리콤은 직원 수가 300명 규모였고 덴츠는 6,000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세계 7위권의 광고산업 국가이고 이노션, 제일기획 등 글로벌 마켓에서도 큰 손인 광고대행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연수를 하러 덴츠를 갈 일은 없을 것입니다.. 2023. 3. 19.
불후의 산울림 하광용 에세이스트 2005년 태어난 유튜브는 채 몇 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영상의 제왕이 되었습니다. 그 전엔 영상이라 함은 주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TV를 연상했는데 '너의 TV'를 뜻하는 유튜브가 공급하는 다양한 영상들은 거의 1세기를 지배해온 전통적인 TV의 영상 세계를 후딱 추월하고 초월도 하였습니다. 일단 그 어떤 방송국도 61개의 언어(2022. 8 현재)로 전 세계에 송출하는 곳은 없으니까요. 가히 영상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맨 앞에 유튜브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은 시대의 변화로 사라질지 몰라도 유튜브는 소멸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이런 유튜브가 주는 많은 효용들 중에 과거 위대한 음악가들의 연주를 직접 눈으로 .. 2022. 8. 22.
상상여행의 기술 하광용 에세이스트 어린 시절 지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종이 위에 펼쳐진 세상을 보며 각 대륙과 대양, 산과 강, 국가와 도시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흥미로워서 그랬습니다. 제가 본 지도 위 주요 목록엔 세계 각국의 수도를 비롯하여 당시 배우고 독서했던 역사적 유적지와 위인들의 행적이 있는 곳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컸지만 당장 갈 수 없는 곳들이기에 지도로나마 그 가고픈 마음을 해소했나 봅니다. 그때 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책에서 본 그 지역의 실제 모습이 마치 영화 에 나오는 신문 속 사진 영상처럼 스르르 생성되곤 했습니다. 화려한 빌딩 숲의 도시가 보이고, 고색창연한 유적지가 모래 바람 속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저는 그곳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 2022. 8. 16.
홋카이도, 이 섬이 수상하다 하광용 에세이스트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천황이 있는 입헌군주제의 일본에 대통령이 통치하는 공화국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거의 모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대통령의 통치 기간은 5개월에 불과했고 공화국 영토는 일본 전역이 아니라 북쪽 한 지역에 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1869년 1월에 건국해 6월에 멸망한 나라입니다. 그 국가의 이름은 에조 공화국이었으며 그의 영토는 홋카이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본거지는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 하코다테였습니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실각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휘하의 막부파 군사들이 유신 세력에 반발하여 일으킨 보신전쟁(1868~1869)의 와중에 생긴 일로 중앙 정부군에 의한 에조 공화국의 멸망으로 이 전쟁도 끝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1884년.. 2022. 8. 8.
우리들의 죽은 만화 영웅들 하광용 에세이스트 지난 7월 22일 미국의 세계적인 만화 회사인 마블 코믹스에서 한국인 히어로로만 구성된 영웅 사단 만화를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쉽게 말해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팀인 어벤져스와 같은 한국인만의 팀을 꾸리겠다는 것입니다. 리더 격인 태극기를 비롯하여 7인의 남녀로 구성된 그들 팀의 이름은 ‘타이거 디비전(Tiger Division)’으로 한국과 지구촌, 그리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악당(Villain)들과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히어로 캐릭터들은 전년인 2021년 발표됐지만, 그리고 한국인 히어로가 마블의 만화에 간간히 등장도 하였지만 이렇게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히어로들이 팀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물론 만화 속 세계에서 입니다. .. 2022. 8. 1.
공항의 미아 기자명 하광용 에세이스트 입력 2022.07.23 08:18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저장 바로가기 메일보내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바람과 함께, 스칼렛 vs 여행의 기술 아니고 이란 책이 있습니다. 스칼렛이 바람과 함께 책 제목에 올라와 있는것으로 봐선 보는 순간 누구라도 떠올리듯 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현재 유력 일간지에서 Books 팀장을 맡고 있는 G기자(G작가)가 쓴 아메리카 문학 기행 저서입니다. 당연히 비비안 리가 열연했던 그 소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살던 타라 농.. 2022. 7. 26.
중세의 명예회복 하광용 에세이스트 뷔르츠부르크에서 아침, 점심을 보내고 오후에 승차한 기차의 하차 역은 로텐부르크였습니다. 둘 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이 길은 독일의 7대 가도 중 로만티크 가도(Romantische Strasse)라고 불리는 길의 초입부입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 남쪽 오스트리아 국경에 접한 퓌센까지의 300여 km가 풀코스 로만티크 가도입니다. 로맨틱을 달고 있는 길의 이름이지만 과거 로마인이 다닌 길이라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알프스를 넘어 이 길을 거쳐 그들의 속주였던 게르마니아 북부까지 통행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엔 상인들이 북유럽 한자동맹의 도시인 함부르크, 뤼벡, 브레멘 등을 이 길을 통해서 교역을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은 .. 2022. 7. 11.
잡힐 듯.. 선진국 하광용 에세이스트 저기 길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신호등이 있으니 사람이든 차든 신호등의 불빛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흔히 우린 여러 지표에서 한중일 3국을 비교하곤 합니다. 역사적으로 물리적으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이면서 심리적으론 생각보다 먼 경쟁 국가이기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신호등 앞에 선 이들 각각의 모습은 어떨까요? 아마도 머릿속에 연상되는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중국인입니다. 제 기억 속에 중국인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잘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10여 년 전까지 중국의 이곳 저곳을 방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무질서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음은 일본인입니다. 그들은 과거든 현재든 저의 관찰로도 예.. 2022. 5. 21.
Only in Vienna(온리 인 비엔나) - 비엔나 음악 기행 하광용 에세이스트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이 도시를 빈으로도 부르고 비엔나로도 부릅니다. 빈은 중부 유럽 동쪽 끝에 위치한 이 나라의 공용어인 독일어를 따른 것이고, 비엔나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따른 것입니다. 독일어권이든 이탈리어권이든 프랑스어권이든 유럽의 수많은 도시들은 이렇게 모두 영어명도 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 이 도시만큼 두 언어로 부르는 비율이 비슷한 도시는 흔치 않습니다. 베니스와 베네치아가 언뜻 떠오르네요. 언어 구조도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스펠링으로 보면 영어인 Venice와 이탈리어인 Venezia와는 달리 Wien과 Vienna는 엄연히 생김새부터가 다릅니다. 언어의 차이겠지요. 아무튼 이제 저는 서둘러 비엔나로 가야 합니다. 갈 길이 바쁜데 괜한 도시명에 꽂혀 시간을 좀 낭.. 2022. 5. 15.
금(金과) 목(木의) 경계, 색소폰 하광용 에세이스트 사람들은 이 악기를 색스폰, 섹스폰, 쌕스폰, 섹소폰, 쌕서폰.. 등으로 부릅니다. 색소폰(Saxophone)입니다. 바꾸어 부를 수 없는 게 악기 중에서 그 이름의 유래가 거의 유일하게 사람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악기들은 외모나 기능, 또는 고래로부터 관습적으로 불려 왔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동물의 구부러진 뿔을 닮아 호른(horn)이 되었고, 바로크 악기인 쳄발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피아노포르테가 되었습니다. 그 악기는 쳄발로가 할 수 없는 소리의 강약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강약' 그것이 그냥 이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줄여서 피아노라 부르는 악기입니다. 색소폰은 벨기에 사람 아돌프 색스(Adolf Sax)가 1846년 발명한 악기입니다. 색스가 만.. 2022. 5. 2.
하광용의 인문교양 기행 - 하광용 에세이스트 말러의 2번이 된 남자 < 하광용 인문교양 기행 < Culture·People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말러의 2번이 된 남자 - 뉴스버스(Newsverse) 행복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반대로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고 살아도 문제가 없다면 그도 행복한 www.newsverse.kr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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