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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리터러시⑫] AI시대, '지식 보다는 경험과 실행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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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연 AI리터러시 컨설턴트 
 

AI시대 앎이란?…'AI가 다 아는데, 나는 뭘 안다는 걸까?'

지식 보다는 실행과 경험이 나를 증명하는 '지행력'의 시대

AI 시대, 진짜 ‘안다’는 건 뭘까? 

“너 송혜교 알아?”
“알지, 당연히 알지.”

하지만 정말 그런가? 그녀와 친한가? 대화를 나눠본 적이라도 있는가? 우리는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단순한 연예인을 아는지를 묻는 퀴즈가 아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아주 중요한 철학적 질문이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 ‘안다’는 것의 의미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여행 영상을 수십 개 본 사람은 “파리를 잘 안다”고 말하고, 주식책을 열 권 읽은 사람은 “투자를 좀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가거나, 실제로 투자를 해보면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부딪힌다. AI 시대에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너 이거 알아?”가 아니라, “너 이거 해봤어?”

글 내용에 맞춰 챗GPT가 그려낸 삽화. (그림=뉴스버스)

과거에는 기억력이 곧 지식이었다. 문자가 없던 시절, 부족의 전설과 지혜를 외운 사람이 ‘아는 사람’이었다. 이후 필사본 시대에는 ‘접근할 수 있는 지식’이 힘이었다. 소수만이 라틴어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조선 양반이 한글 창제를 반대한 것도 지식의 대중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인쇄술이 발명되자 지식은 대중화했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안다’는 것은 ‘찾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AI가 거의 모든 형식지(문서화된 지식)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다시 질문하게 된다. AI 시대, 인간이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식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에서 찾았다. 공자는 '知行合一(지행합일)'을 강조했다. 앎은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는 뜻이다. 일본의 경영학자 노나카 이쿠지로는 이를 현대 경영학에 접목시켜 암묵지(tacit knowledge)와 형식지(explicit knowledge)를 구분했다. 문서로 설명 가능한 형식지와 달리, 암묵지는 경험과 감각으로만 습득되는 지식이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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