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기간 윤 당선인에 혹독한 기사 나왔던 곳"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뉴스타파, 뉴스버스, 미디어오늘 등 일부 언론사 출입을 불허한 것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의)불편한 심기가 들어간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성회 씽크와이 소장이 인수위의 일부 언론 출입 불허에 대해 "언론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선거 기간 중에 우리 당선인에 대한 혹독한 기사들이 나왔던 곳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의) 불편한 심기가 들어간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임기 내내 이런 게(특정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 표출), 정부가 출범했는데도 지속된다면 저 같은 사람도 거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텐데, 초기에 있는 다소 간의 기싸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수위가 출입을 거부하고 있는 뉴스버스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이 여권 인사와 언론인들 상대 고발을 사주하는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한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을 보도했다. 또 뉴스타파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윤석열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보도해왔다.
뉴스버스는 인수위의 출입기자단 접수기간인 3월 23일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3월 29일 기자단 단체카카오톡방을 만들면서 인수위 출입을 신청한 뉴스버스 뉴스타파 미디어오늘 기자들을 제외했다.
뉴스버스가 3월 30일 인수위 측에 제외 이유와 출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공보실 관계자는 "제출한 서류는 넘겼다"며 "통보가 순차적으로 가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5일 뉴스버스가 인수위 측에 출입 가능 여부를 재차 문의하자 인수위 공보실 관계자는 "아직 (출입 가능 여부에 대한)통보가 오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제 느낌으로는 (출입 등록이)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버스가 "출입이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류를 심사하는 측에 문의할테니, 어디에 서류를 보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공보실 관계자는 "보안 사항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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