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기자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 누구는 선거 승리외 다른 생각"
이양희 윤리위원장 "배후설은 터무니없다.부적절 발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소명하러 이날 밤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는 중에 기자들 앞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 기회임에도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제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 9시 20분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이 대표는 3분 가량 입장을 밝히면서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한숨을 쉬고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교롭게도 윤리위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JTBC는 이 대표의 출석 직전에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는 내용의 음성파일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어 “3·9 대선에 승리하고도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다”며 “6·1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했다. 지난 일년동안 설움이 아까 보도보고 북받쳐 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며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대표가 제기한 배후설 등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 측의 '경찰 수사 결과를 먼저 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면서 "국민의힘이 수사기관 결정에 따라 당원들의 윤리강령·규칙을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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