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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尹 "전 정부보다 낫다"했지만, '文 정부가 낫다'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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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文 정부가 낫다' 57.% vs '尹 정부가 낫다' 32.8%

미디어토마토, 윤 대통령 지지율 30.4%까지 하락

한국갤럽, 윤 대통령 부정평가 53%→60% 치솟아

미디어토마토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미디어토마토)

윤석열 대통령은 각종 비판이 나올 때마다 '전 정권'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해왔는데,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정부보다 낫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를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교할 때 어느 정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8%가 '문재인 정부'를 택했다. 윤석열 정부에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응답은 32.8%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정부보다 낫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재인 정부에 윤석열 정부보다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까지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취지로 항변해왔다. 특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인사 문제와 관련해 강하게 입장을 밝혀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며 '인사 검증 실패' 논란에 손가락으로 기자들쪽을 가리키며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질문하자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지난 4일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을 빚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에는 각종 인사가 '검찰 출신'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고, 같은달 17일에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치보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나"라고 했다.

미디어토마토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미디어토마토)

이날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를 겨우 넘겼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2%p 하락한 30.4%에 그쳤다. 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7.2%에 달했다.

같은 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조사와 같은 32%를 유지했지만,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53%에서 60%로 7%p 치솟았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인사'가 24%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0%, '경험·자질 부족/무능'이 8%, '독단적/일방적' 5%, '소통미흡' 5%, '직무태도(직분 소홀 등)' 5% 등이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24%는 긍정 평가 이유를 '모른다/응답거절'라고 답했다. 이어 '소통' 7%, '주관/소신' 7%, '결단력/추진력/뚝심/' 6%, '전 정권 극복' 6%, '공정/정의/원칙' 5% 순이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10%)·무선(9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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