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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인간 아니라 악마"…정유정, 10분간 110차례나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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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니라 악마"…정유정, 10분간 110차례나 찔러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이대 기자 

 

정유정 "혼자 죽기 억울,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피해자 도망가려하자 '장난이다' 안심시킨 뒤 기습

조경태 "10분간 110번 찔러…인간 아니라 악마"

정유정이 지난달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살해 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0분 여간 110차례 넘게 찔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정유정이 피해자를 만나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 등이 담겼다. 

1일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6시 쯤 과외를 받으러 온 중학교 3학년 학생인 것 처럼 피해자 집에 들어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찌르고, 피해자 신원 확인을 피할 의도로 신체 곳곳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피해자를 마주한 자리에서 25살이라고 털어놓은 뒤 불우한 처지를 언급하다가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 왔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장난이에요"라고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피해자가 방심한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100차례 넘게 휘둘렀다. 피해자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평소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또 정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한 살 때 엄마가 떠났고, 여섯살 때는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조부의 손에서 컸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2014년 아버지와 다투던 중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자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일도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함께 살던 새 할머니의 뺨을 때린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유정이 가족들과 잦은 불화를 겪으면서 대학에 진학해 독립하기를 희망했으나,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에도 실패하명서 주변 환경에 대한 강한 불만이 원망과 분노로 변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이러한 원망과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하려한 것으로 봤다. 정유정은 범행 직전에는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유정은 2022년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사람 조지는 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했다.

부산지검은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했고, 정유정 재판은 7월 1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간이 아니라 악마다”라며 “흉악 살인범은 사형 집행해 영원히 이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 뉴스버스 이대 기자 cardo@newsver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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