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가 보스"…황우석, 낙타복제로 260억 받아 < 포토‧비디오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이대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에 등장
UAE 아부다비서 만수르 투자로 동물복제 연구
황우석 "논문 조작, 과욕 때문에 빚어진 일"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이후 한 동안 사라졌던 황우석(70) 박사(전 서울대 교수)의 근황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황우석 박사의 몰락’에서 황 박사는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이오테크 연구센터에서 ‘동물 복제’를 연구 중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황 박사를 UAE에 초청, 정착시킨 인물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다. 황 박사는 그를 ‘보스’라고 소개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왕가의 왕족으로 세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명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로 알려진 인물이다.
황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한때는 서울대학교 명강의 교수로 불렸지만, 어느 때부터 소위 ‘부끄러운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이 나라(중동)에서는 (내 연구에) 모든 것을 흠뻑 서포트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UAE 공주인 라티파 알 막툼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준 것을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만수르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아부다비 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황 박사는 중동에서 150마리가 넘는 낙타를 복제하고, 이외 다른 동물 1,000여 마리를 복제했다고 한다. 특히 중동 왕가가 요청한 ‘마브루칸(낙타 품종)’ 11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 그 대가로 260억원을 받았다.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아부다비는 황 박사를 지원해 낙타뿐 아니라 반려견 복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황 박사는 “클로닝(복제) 기술을 비난하는 사람 중에는 신의 창조 질서에 대한 거역이자 그 역할을 하려는 몸짓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클로닝은 그런 기술이 아니다. (클로닝으로 태어난) 동물들을 보면 과학 기술의 위대함과 자부심, 과학 기술이 인류에게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서울대 재직 당시인 2004년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배양하고 추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논문이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2005년 서울대에서 파면됐다. 과기부도 2006년 그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황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과거 논란은) 세계 과학계에 하나의 교훈과 이정표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압박이 있었다고 핑계를 댄다면 그건 비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과욕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지, 누구 핑계를 댈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 다시 태어나 인생의 길을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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