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학 기자
[2024년 11월14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얼어붙는 고용…10월 취업자 8.3만↑ 넉달 만에 10만명 하회
돌아온 킹달러에 수입물가 들썩…6개월 만에 최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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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스피 2%대 급락 2,400선 위태…삼성전자 ‘4만전자’ 코앞
국내 금융시장이 ‘트럼프 쇼크’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3일간 144포인트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대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는 계속된 외국인 이탈에 2,40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이다. 시장에선 ‘블랙먼데이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금융당국을 향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8월 5일 블랙먼데이(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0.87포인트(2.94%) 하락한 689.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주 침체의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4.53%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미친 하락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2주 신저가인 5만600원에 마감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최근 3일 동안 144.07포인트 폭락해 '블랙먼데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도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52주 신저가 종목만 189개에 달한다. 고금리, 강달러 공포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대형주 위주 매도 우위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0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93억원, 189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은 107종목, 하락 803종목으로 하락세 우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네이버(+0.44%)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미국 대선 이후 7일 동안 64.43포인트 하락하며 700선이 무너졌다.
2. 20대∙40대 취업자 24.7만↓…’쉬었음' 20.7만↑ ‘역대 최대’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여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10만명 이하로 둔화했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으로 3년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가 7~9월 1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10월 다시 1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전년 동월 대비 25만7,000명, 30대 6만7,000명, 50대는 1만2,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7만5,000명, 40대는 7만2,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4개월, 2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7,000명, 3.3%), 교육 서비스업(8만4,000명, 4.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만7,000명, 5.7%)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4만8,000명(-4.5%), 건설업 9만3,000명(-4.3%), 농림어업은 6만7,000명(-4.0%) 줄었다. 농림어업은 8년1개월 만에, 도∙소매업은 3년3개월 만에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1,000명(8.2%) 증가한 6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000명(0.1%) 늘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7,000명(9.2%) 증가해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 폭이 20만명을 웃돌았고, 60세 이상(10만명, 10.4%)과 20대(5만4,000명, 15.8%)에서 많이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수시·경력 채용이 늘면서 실제는 취업 준비를 해도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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