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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늘의 경제뉴스] ‘트럼프 쇼크’ 주가 2,500선 붕괴…환율 2년 만에 1,400원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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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학 기자
 
 

[2024년 11월13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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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는 49.09p(1.94%) 내린 2,482.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8.32p(2.51%) 내린 710.5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1. 트럼프發 무역분쟁·강달러 리스크…국내 금융시장 충격파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다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고율 관세로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90% 하락한 2,483.6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내준 것은 9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2.51% 빠진 710.5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하염없이 추락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고율 관세 등 무역 정책이 수출 주도 업종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특히 엔비디아(-1.6%), 브로드컴(-2.6%) 등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악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5만5,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3.64% 급락해 5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53% 빠진 18만5,800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네이버, KB금융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모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40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400원을 넘긴 것은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6.0원 오른 1,400.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줄곧 1,400원을 넘겨 거래됐다.

2. KDI "내수 부진 지속…물가상승률 둔화 감안해 기준금리 점진적 인하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것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점차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수출 증가세 둔화 탓에 올해(2.2%)보다 낮은 2.0%애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기존 8월 전망에 비해 올해 경제 성장률(2.5%)을 0.3%포인트(p), 내년 성장률(2.1%)을 0.1%p 각각 하향 조정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공약을 살펴보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세를 올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관세 인상이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된다면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 크고, 올해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로 중국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에도 우리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수출 개선과 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1.3%)보다 높은 1.8%로 전망했다. 설비 투자는 올해(1.6%) 보다 높은 2.1%, 건설 투자는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로 올해(-1.8%)에 이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이 낮은 가운데, 국제 유가도 하락해 올해(2.3%)보다 낮은 1.6% 상승하면서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할 전망이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올해(2.1%)보다 낮은 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소비는 GDP에 비해 빠르게 증가해 왔으며, 민간소비 여력을 지속적으로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은 물가상승세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통화정책의 일차적 목표가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근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밑돌기 시작한 최근 상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는 고금리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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