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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늘의 경제뉴스] ‘팍팍해진 살림살이’ 1월 소비자물가 2.2%↑…5개월 만에 2%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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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학 기자
 
 

[2025년 2월 6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배터리·바이오 첨단산업 34조+α기금…崔 "저리 대출·지분 투자"

"더 빌릴 곳이 없다"...보험담보 대출 72조원 '역대 최고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통계청이 5일 내놓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다시 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1. 고환율·고유가에 '장바구니 물가' 다시 들썩…美관세·추경 등 상방 압력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가계 살림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유가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높아져 5개월 만에 2%대를 넘어섰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많은 상황에서 3개월 연속 물가 오름폭 확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2%대 상승률은 5개월 만이며,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올라 전체 물가를 0.68% 포인트 올렸다. 1월부터 실손보험 상승에 따른 영향이 있었고, 설 명절이 최장 열흘로 길어지면서 여행상품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가공식품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2.7%를 기록했고, 축산물(3.7%)과 수산물(2.6%)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인 채소류는 4.4% 올랐는데, 특히 배추는 66.8%나 뛰며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도 1987년(42%) 이후 최대 폭인 35.4%의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32개 수입품 관세율을 잠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국제유가와 이상기후 등 물가 변동 요인에 대응할 계획이다.

2. 반도체 2배 이상 규모로 조성…'캐즘·트럼프 악재' 배터리 등에 화력 지원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30조원대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갑절을 웃도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 규정' 폐지 선언 등으로 실적 우려가 커진 배터리업계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규모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소 34조원 규모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 첨단산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책금융기관을 통해 첨단산업 투자·지원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별도 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인 딥시크를 "신선한 충격"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계속 등장하고, 글로벌 AI 경쟁이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추가된 복합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행은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논의하겠다"면서 국회를 향해 반도체특별법 및 전력·에너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3. '불황형' 보험계약대출 1년 만에 또 신기록…원금 손실 감수하고 해지도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가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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