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혁수 기자
임모 검사, 10일 전 교체한 하드디스크 또 교체
공수처 확보 하드디스크·외장하드 포맷작업 돼 있어
텔레그램·카카오톡·통화내역 삭제
디지틀 포렌식 방해하려 '안티포렌식 앱' 설치
손준성·성모 검사,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거부
이 같은 사실은 윤 당선인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검사 등을 고발했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6일 공수처에서 받은 불기소 이유 통지서를 통해 드러났다.
뉴스버스가 이날 확보한 불기소이유서에 따르면, 2021년 9월 2일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사건을 보도하자 수사정보정책관실 임모 검사는 당일 불과 10일 전 교체했던 PC의 하드디스크를 다시 교체했고, 2021년 9월 7일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대화내역을 삭제했다.
공수처는 강제수사를 개시한 2021년 9월 10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손준성 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손 검사가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포렌식을 진행하지 못했다. 손 검사는 2021년 9월 13일 가입된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또 임 검사는 2021년 9월 16일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내역을 삭제했고, 2021년 9월 17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를 받기 앞서 상관이었던 성모 검사와의 통화내역 및 텔레그램 비밀채팅방을 삭제했다. 2021년 9월 21일에는 휴대전화의 정보가 복구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안티포렌식 앱'을 설치했다.
공수처는 2021년 9월 28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성 검사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지만, 성 검사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포렌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공수처는 2021년 11월 15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 등을 수색했지만, 모두 포맷 및 초기화되는 등 기록 삭제 작업이 진행돼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관계에 비춰보면 공수처도 늦장수사를 벌였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특수수사의 성패가 수사 초기 신속성과 밀행성에 달렸는데, 고발사주 사건 보도가 이뤄진 직후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들어온 후인 2021년 9월 9일 수사를 시작해 9월 10일에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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