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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윤석열, 책상에 발 올리고 '쇼하지 말라' 격분"…한동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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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증인 출석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증언

한동훈 감찰 보고하자, 尹, 위협감 들 정도 이례적행동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한 후보자가 2020년 '검언유착 의혹'으로 감찰 대상이 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한 후보자를 감싸기 위해 보였던 이례적 행동을 증언했다. 한 부장은 당시 윤 대통령의  이례적 행동을 "위협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감찰부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0년 4월 2일 윤 대통령에게 감찰 개시를 보고하러 갔을 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검언유착 의혹은 채널A 기자가 한 후보자의 도움을 받아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를 협박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했다는 내용이다.

한 감찰부장은 "(2020년 4월 2일)감찰3과장과 보고하러 간다고 사전에 부속실을 통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연락이 가 있었다"며 "감찰부장이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충분히 (보고할 내용을) 예상하고 있었을 텐데, 그때 제가 못 보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책상에 다리를 얹어놓으시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굉장히 굵고 화난 목소리로 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 저리 놓고 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한 감찰부장은 "(한동훈 후보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고 안 되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하니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쇼하지 말라'고 격분했다"며 "그래서 '쇼라면 저는 시작하지도 않는다. 객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감찰부가 나서지 말고) 대검 인권부에서 조사하라고 해서, 대검 감찰부에서 병행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병행?'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저한테 접근했다"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몸이 좀 크시지 않나. 그 자체로 위협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의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시 정직2개월 징계를 인정한 행정법원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 한 감찰부장이 “감찰부 업무이니, 인권부와 병행해서 조사를 하겠다”고 보고하자 윤 총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조사해. 근데 일일보고를 해”라고 반말 지시를 한 상황이다. 

한 감찰부장은 또 윤 대통령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감찰 착수 정보를 언론에도 흘렸다고 주장했다. 

한 감찰부장은 "(2020년 4월 7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병가를 내셔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그래서 부속실에서 올라온 대로 문자로 보고하라고 하셔서 (감찰 개시) 보고서 문건을 첨부해서 드렸는데, 그 다음날 조선일보에 감찰 개시 보도가 됐다"고 밝혔다.

한 감찰부장은 "그건(감찰 개시 정보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고, 당시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은 저와 구모 대검차장, 윤 대통령 등 3명 뿐이었다"며 "윤 총장이 세계일보 김모 기자를 통해 조선일보 박모 기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제가 들었다"고 말했다.  한 부장이 언급한 세계일보 김모 기자는 그로부터 1년 여 뒤 회사를 옮겨 조선일보 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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