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혁수 기자
北, ICBM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한미 미사일 대응
윤 대통령, 한미 정상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 지시
대통령실 "北 핵 기폭장치 시험 탐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윤 대통령은 오전 7시 30분까지 NSC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NSC다.
윤 대통령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10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고, 이날은 출근길 기자들과 즉석 질의 응답인 '도어스테핑'은 없었다. 긴급하게 출근한 탓인지 평소 가르마가 선명한 스타일 대신 예전 검찰총장 시절의 흘러내리는 머리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첫 NSC를 주재하며 "대한민국 안보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NSC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했다. 정부는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군도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군의 현무-II와 미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전날 F-15K 전투기 30여대가 최대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군당국의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하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면서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발사주' 김웅 수사는 '윤석열 사단' 송경호 지검장 시험대 (0) | 2022.05.26 |
---|---|
풍경의 정점 아래를 지나는 사람을 그린다 - 류장복(상) (0) | 2022.05.26 |
박지현 "그럼 나를 왜 데려왔나" vs 윤호중, 책상 치고 퇴장 (0) | 2022.05.25 |
한동훈 소통령 논란에 법무부 "검증 실무만 맡는다"반박 (0) | 2022.05.25 |
[단독] 경찰, 한국노총 건설노조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0)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