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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개숙인 민주당 지도부, 지방선거 참패 책임지고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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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혁수 기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2,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향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을 잘 하기 위해 왔으나 지방선거가 임박해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데 대해 모든 비대위원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객관적 평가와 그에 따른 혁신방안 마련 등은 멈추지 말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연고 없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패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비대위원도 있었다"면서도 "몇가지 제기됐던 문제들에 그런 부분도 결합해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길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민주당은 박홍근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운영할 새 지도부 구성은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물리적으로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조기 전대가)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현재 당직자들이 검토한 결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실무적 의견은 있었다"며 "의원총회는 박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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