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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악수 거부 vs 어깨 툭…이준석과 배현진의 뒤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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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혁수 기자

23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장. 

배현진 최고위원과 윤영석 최고위원이 회의장에 미리 도착해 참석자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중, 이준석 대표가 자리로 들어오자 윤 최고위원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표가 걸어오는 쪽으로 몸을 돌려 악수를 나눴다. 

이어 배 최고위원도 일어나 이 대표가 걸어오는 쪽으로 걸어가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으나,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의 손을 옆으로 밀며 악수를 거부했다. 악수 거부로 손을 둘 데가 없어져 머쓱해진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손목을 잡았다가 놓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자리에 착서하기 전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그대로 자리에 착석했고, 배 최고위원은 이어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악수를 한 뒤 자리쪽으로 돌아오면서 좌석에 앉아 있던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치고 자리에 착석했다. 배 최고위원의 '어깨 툭'에 대표는 아무런 반응 없이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악수를 패싱 당한 뒤 다시 돌아서 온 배 최고위원이 자리에 착석해 앉아 있는 이 대표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언론사들의 카메라가 켜진 가운데 비공개 회의 진행 여부를 두고 옥신각신했다. 당시 이 대표는 자신의 징계와 관련해 비공개회의에서 오간 대화가 언론에 보도된 것을 문제 삼았고,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도 많이 유출하지 않았느냐"고 맞섰다. 당시 두 사람의 언쟁이 계속 오가자, 두 사람 중간에 앉아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자 그만합시다"고 말리며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며 수습하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앞서 16일 최고위원회의 때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이 대표가 "(안 의원이) 땡깡을 부린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은 "만나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가 별도의 중재안을 내고 찬반을 나누는 것 자체가 졸렬할 수 있다"고 맞섰다. 안 의원을 압박하려는 이 대표의 의도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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