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수 기자
尹 행동과 반말 지시 등 한동훈 청문회서 증언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임기를 1년 3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법무부가 검찰 감찰권 강화를 추진할 당시 개방형직위 채용을 통해 임명된 뒤 2020년 채널A사건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의 감찰 조사를 요구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통령)과 대립했다.
한 부장은 지난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감찰에 나서겠다고 보고할 당시 검찰총장인 윤 대통령이 보인 행동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한 부장은 당시 "(4월 2일 채널A 사건 감찰 개시 보고를 하려고 윤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 책상에 다리를 얹어 놓으시고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다"며 "굉장히 굵고 화난 목소리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 저기 놓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임의 제출을 받고 안 되면 압수수색을 하겠다' 고 보고하니까 '쇼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한 부장은 "(윤 대통령이 채널A 사건을) 인권부에서 조사를 하라고 해서 '그러면 감찰부에서도 병행해서 하겠다'고 하니까 (윤 대통령이) '병행?'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저한테 접근을 했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때 한동훈 검사장 감찰과 수사 방해 등으로 2020년 12월 법무부로부터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재판부는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은 가볍다"고 판단했다.
한 부장은 이후 윤 대통령의 대선 당선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한 장관은 장관 취임 직후 한 부장과 함께 근무할 대검 감찰1과장 자리에 한 부장을 수차례 공개 비난했던 정희도 검사를 발령내는 등 압박을 가했다.
한 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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