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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박지원 "사정하면 지지율 더 하락" "내각제선 정권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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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박지원 "첩보 삭제 한 적도, 지시도·지시 받은 적도 없다"

박지원 "전직 국정원장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 겨냥한 것"

박지원 "김건희 공적관리 주장했는데, 사고치고 있잖느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만에 (지지율) 30%대인데, 이준석과 전 정권 사정(司正) 등으로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다”면서 “내각제 같으면 정권 퇴진해야 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1일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본격적인 사정(司正)의 시작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올해 6월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 전 원장은 “바로 직전 국정원장 둘을 고발하는데, 청와대에 보고 안 했겠나. 국기문란사건 이라고 한 것은 수사가이드라인 준 것 아니냐”면서 “문재인 정부를 친북 정부로 규정해서 보수와 진보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세계가 경제 때문에 난리인데, 이게 뭐냐. 사정으로 가선 안된다”면서 “물가를 잡아야지 왜 박지원을 잡느냐”고 항변했다.

박 전 원장은 또 “국정원이 전직 원장이나 직원을 감찰할 때는 고강도로 조사한다”면서 “그런데 퇴임 2개월 동안 전화도 없었고, 따라서 뭘로 고발된 상태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고발 혐의인 ‘첩보 삭제’ 혐의에 대해선 “삭제한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2020년 9월 20일 서해 피살 공무원과 관련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밈스)의 비밀정보가 무더기로 삭제됐다는 보도와 관련 박 전 원장은 “(최근) 보도가 나올 때 까지 밈스가 있는줄도 몰랐고, 그 용어 자체도 몰랐고, 국정원에 남아있는 것도 몰랐다”면서 “(그런 정보라면) 내가 볼 때는 국방부에서 삭제 안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뻘짓해서 지금 군사기밀(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이 유출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렇게 전방위식 저인망으로 대북 접촉 관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고 하면 국정원의 대북 정보까지 다 공개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나는 전혀 (첩보 삭제를) 안했다”면서 “현재 국정원장은 부임한 지 1개월 밖에 안됐고, 1차장은 원세훈 원장 때 비서실장 한 사람이고, 2,3차장 특보가 전부 MB정부에서 나간 사람들이 돌아와 과거 자기들이 했던 것을 지금도 하고 있는 줄 아는 것 같다”고도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이 올해 6월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은 일문 일답

Q. 서해 피살 공무원 관련 국정원이 고발했는데, 국정원이 왜 그러는 것 같아요? 

A. 글쎄 그건 제가 모르겠어요.

Q. 퇴임 2개월 밖에 안된 직전 원장을 고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잖아요?

A. 국정원이라는 곳은 감찰이 굉장히 고강도예요. 전직 원장, 직원도 하게 돼 있어요. 문제가 있으면 저를 감찰을 하든지, 오늘로 퇴임 만 2개월이 됐는데 전화라도 한 번 해야 무슨 내용인지를 아는데, 뭘로 고발돼서 어떤 상태인지도 몰라요. 

Q. 한번도 경위 조사 같은게 없었나? 

A. 없었다. 다만 기자들한테 처음에는 ‘SI(특수정보)를 삭제했다’ 그런 것으로 질문을 받고, ‘SI 생산처는 우리가 아니다 국정원은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삭제를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설사 삭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원생산처에 남는데 그런 바보짓을 하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 가서 확인을 하니까 밈스(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가 있다는 거예요. 나는 엊그제 처음 알았어요. 그것이 국정원에도 와 있더라고요.

Q. 그 전에 모르셨고요?

A. 몰랐어요. 그리고나서 군에서 모든 권한은 국방부에 있는데 왜 국정원장을 엉뚱하게 고발해서 군사기밀이 다 유출되게 하느냐는 보도가 나오더라. 1~2시간 만에 그게 아니고 국정원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해요. 그래서 또 기자들이 질문해서 ‘국정원이 그렇게 간단한 곳이 아니다. 내가 지시도 하지 않았지만 보고서가 생산됐으면 모든 국정원의 PC는 메인 서버에 연결되기 때문에 거기에 나와 있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시도 안 했지만 내가 만약 지시했다면 그 내용도 남아있고, 또 삭제한 것도 남아있다. 그건 아니다’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내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삭제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나는 ‘청와대 지시도 안받고 삭제 지시도 안했다’(고 대답했다) 이후 ‘내가 퇴임하면서 그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는 보도도 나오더라. 처음부터 지시도 안했는데 퇴임하면서 왜 삭제하고 나오느냐. 그런데 오늘 아침 중앙일보를 보면 ‘국방부는 월북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없었다. 그래서 국정원에서 그런(자진 월북) 보고를 낸 듯하다’는 내용이예요. 이것에 대해서도 역시 “그런 것 없다. 사람 잡지 마라”라고 했어요. 

Q. 밈스에서 40여건 삭제됐다는 보도 내용도 있었는데?

A. ‘2020년 9월 23일날 무슨 회의 끝나고 밈스에서 다 삭제됐다’는 건데, 그것은 내가 모르고, 그런 소리 들어본 적도 없다. 내가 볼 때는 국방부에서 삭제 안됐을 거다. 만약에 삭제 되면 미군에 남아있지. 그리고 원본을 정보기관이 그렇게 삭제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한미합동으로 군이 하거든요. 실시간으로 공유는 해요. 그건 안보실도 할 거예요. 근데 그걸 그렇게 (삭제) 할까요?

Q. 밈스가 (국정원에) 들어왔던 건 모르고 있었다고.

A. 나는 몰랐어요. 보도될 때까지. 밈스라는 말 자체를 몰랐어.

Q. 용어를 몰랐다는 건가요?

A. 통합체계 있는지도 몰랐고 용어도 몰랐고, 국정원에 남아있는 것도 몰랐어요.

Q. 국정원이 전직 국정원장 두 명을 고발하는데, 대통령 재가 없이 이뤄지지는 않을텐데요?

A.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에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후로 보니까 대통령실에서 ‘국정원 보도자료 보고 알았다’ 그러면서 이건 ‘국기문란 사건이다’고 해요. (하지만)대통령이 들여다본다고 했는데, 바로 직전 국정원장 둘을 고발하는데 대통령실에 보고 안 했겠냐. 그리고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거 아니냐. 어떻게 됐든 검찰에서 속전속결로 전광석화로 배당됐다 하니까 나는 불러라라는 입장이다. 나가서 무엇으로 고발됐는지 내용을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이렇게 전방위식으로 저인망으로 대북 접촉 문제 이런 걸 다 본다는 거 아니예요? 그러면 안 되죠. 이거야 말로 별건 수사 아니예요? 그리고 지금 현재 국정원이 뻘짓해가지고 군사기밀이 유출됐잖아요. 그리고 ‘국정원에 1급 00명 부서장 있다’ 이 자체가 비밀입니다. 그것도 다 보도가 돼버리고, 북한이 쾌재 부른다고 봐요. 그런데 대북 접촉관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하면서 국정원의 대북정보까지 다 공개하는 거예요?

우리 국정원의 과학과 사이버 해킹, 산업스파이, 산업보호관계, 이런 공작을 어떻게 얘기를 하죠?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보수 정권이면 안보가 생명 아니예요? 이걸 왜 다 밝히냐고요? 

Q. 근데 지금 대통령실 국기문란이라고 하고 반헌법적 범죄 이런 용어 쓰고 있고, 여당도 권력을 위한 진실 은폐다, 북한에 굴종이다, 이런 격한 발언으로 장단을 맞추는 듯 한데?

A.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이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본격적인 사정의 시작이다. 그리고 특히 문재인 정부를 용공, 친북 정부로 규정해서 보수와 진보를 갈라치기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느꼈어요. 

Q. 이게 국정원 고발이 전방위 사정 신호탄?

A. 지금 현재는 신호탄 아니예요?

Q. 지지율 급락과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나?

A. 아니 글쎄 세계의 7억~8억명이 굶주리고 있고, 45개국 5000명이 기아선상에 있단 말이예요. 이런 문제가 있고 에너지가 문제가 있고, 미국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중 외교부장관이 G20에서 5시간을 만나잖아요. 바이든도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고려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잡는데는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세계는 경제 때문에 이러는데, 도대체 우리 집권 여당은 콩가루 집안으로 싸우고, 선거에 패배한 민주당도 싸우고 있고 이게 뭐예요? 사정으로 가서 돼요?

저는 맨 처음부터 6월 10일 이전부터 제가 그랬다. 윤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는 인사를 잘해야 된다 지금 아니다. 도어스테핑 신선하지만 사고친다. 김건희 여사의 부속실 반드시 공적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 사고 치고 있잖아요. 네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은 과거에 살지만 사정은 신속·간단하게 해라. 지금은 경제 물가로 가야 한다. YS가 사정해서 국민의 박수와 90%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IMF 외환위기 불러일으켜서 나라도 망하고 당신도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됐지 않느냐. 

윤 대통령이 선거는 치열하게 했지만 당선됐으면 성공해야죠. 그래서 김건희 여사 패션도 높이 평가했고 잘하잖아요, 멋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도 잘했다, 한미일 정상회담 한일 물꼬를 트고, 그러나 단 중국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했어요. 역시 내가 본대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박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라인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분들이예요. 박진 장관도 중국 왕이 장관하고 회담을 하죠. 블링컨이랑 왕이는 5시간을 했고. 이렇게 어려운 때인데, 지금 (지지율) 30%대 두 달만에. 이준석하고 이런 걸(전 정권 사정)로 더 떨어질 거예요. 이러면 되겠어요? 이게 내각제 같으면 정권 퇴진해야 된다니까요. 물가를 잡지 왜 박지원을 잡으려고 해요? 내 입을 봉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지, 왜 제 입을 벌리게 해요?

Q. 고발한 혐의로만 보면 부하직원들에게 의무없는 일 지시 했고, 전자문서 삭제 또는 수정 지시했다는데, 기억이 진짜 없느냐?

A. 안 했어요. 내가 그렇게 꿀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까지 하겠어요?

Q. 그런데도 국정원이 고발까지 하면, 무고 아니예요?

A. 지금 현재 국정원장은 부임한지 1달밖에 안 됐잖아요. 동서남북을 모르고 거기 1차장이 원세훈 원장 비서실장 한 사람이에요. 2차장, 3차장, 특보가 다 그때(MB정부 때) 나간 사람들이 돌아왔으니까 자기들이 (과거에) 하던 것을 지금도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추측해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과 서훈 전 국정원장. (사진=뉴스1)

Q. 그럼 서훈 전 원장 후임이신데, 서 전 원장건 내막은 어떻게 되나?

A. 서훈 전 원장건은 지금 현재 탈북 어부 그리고 대북관계 전부 들여다보겠다고 하는데, 군사기밀 누출하듯, 국정원을 그렇게 건드리면 안 돼요. 그럴 리가 없을 거예요.

Q. 검찰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올라간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A. 그걸 타깃으로 하지만 올라갈 수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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