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이상연 기자
"조지아주에 투자한 업체 지지하면 당장 보조금 지원하라"
존 오소프·라파엘 워녹 상원의원·하원의원 14명에 항의 서한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미 조지아주 주지사가 직접 항의 서한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한국차를 배제한 것과 관련, 현대차와 기아 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정부가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 20일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이상 민주, 조지아)에게 서한을 보내 "현대차와 기아에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서한을 통해 "소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지난해 민주당 의원들만 천성표를 던져 연방의회를 통과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됐다"면서 "최근 재무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업체 4곳을 선정했는데 조지아주에 위치한 자동차업체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규정은 법안 자체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며 특정 전기차 업체들의 손을 들어줘 승자와 패자를 임의로 규정했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 같은 조지아주 자동차 업체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항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겨냥해 "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조지아 기업들의 보조금 지원대상 포함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당신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열심히 일하는 우리 조지아주의 직원보다 노조 소속 직원들에게 더 큰 보상을 해줬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켐프 주지사실은 이 편지를 조지아주 지역구의 연방하원의원 14명에게도 보냈다. 켐프 주지사는 끝으로 "당신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조지아에 투자한 전기차 업체들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도 당장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연은 1994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특별취재부 사회부 경제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2005년 미국 조지아대학교(UGA)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애틀랜타와 미주 한인 사회를 커버하는 애틀랜타 K 미디어 그룹을 설립해 현재 대표 기자로 재직 중이며, 뉴스버스 객원특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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