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수능 발언'에 “뭘 안다고...선무당이 사람 잡아”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태현 기자
유승민 "尹, 앞뒤 맞지 않는 얘기로 교육현장 대혼란 초래"
유승민 "D-150 수능 폭탄 건드린 尹, 반성하고 수습하라"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면서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 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리느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교육개혁을 하시라 했더니, 150일 남은 수능을 건드렸다”면서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수능의 예측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교육부총리에게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말했는데, '쉬운 수능'을 시사한 것처럼 해석됐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다음날(16일)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고, 교육부는 “대통령이 난이도를 언급한 게 아니라 공정한 수능이라는 기조를 말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학교에서 안 배운 건 수능에 출제하지 말라, 비문학이나 과목 융합형 문제는 출제하지 말라’는 깨알 지시까지 했다”면서 “물수능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엔 대통령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 얘기가 아니’라며 ‘공정한 변별력 얘기’라고 우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앞뒤가 안맞는 ‘아이스 핫초코’ 같은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수능의 예측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이런 저런 걱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150일간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하고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런 불안을 먹고 사는 게 바로 사교육”이라며 “벌써 학원가는 대통령발 불안과 혼란으로 먹고 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프랑스, 베트남 외유를 떠나기 전에 본인의 수능 발언이 초래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에 대해 반성하고 수습해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올해 수능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과 학원들이 대통령 말대로 이권카르텔이라면 이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부패행위다. 당장 검경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권카르텔’의 증거라고 내놓은 게 겨우 6월 모의고사라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의 교육개혁을 기대했는데, 지난해 '만 5세 취학 폭탄', 이번엔 '수능 폭탄'으로 혼란만 야기했다”면서 “둘 다 대통령이 자초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이 언급한 ‘만5세 취학 폭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해 ‘만 5세 입학’이 검토됐다가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발로 열흘 만에 사실상 철회된 일을 지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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