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민심은 탄핵②] 한동훈 ‘尹과 공멸이냐, 국민 편이냐?’...말 아닌 행동 필요

728x90
이진동 기자


[해설과 의견]

한동훈, 尹 과 쓸려갈 것인가 vs 둑을 무너뜨릴 것인가

한동훈, '명분있는 돌아서기’ 가늠자는 ‘김건희 특검법’

尹 허들 못넘고 말잔치만 하다간 '미래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은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특유의 끊어 읽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은 자못 결기가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여당 대표 입에서 ‘독단적 국정운영’ 지적 등 야당 최고위에서나 나올 법한 작심 발언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권 내부에서 느끼는 공멸 위기감이 그 만큼 커져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대표의 윤 대통령을 향한 6가지 요구(명태균 게이트에 얽힌 대통령의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김건희 활동 즉각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국정기조 전환)가 나온 날 대통령실은 한 밤중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7일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엔 한 대표 발언에 대해 ‘입장 없다’에서 ‘참모진 건의 수용’을 앞세워 대통령실의 기류가 바뀐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었다가, 갑작스레 7일로 앞당긴 것이다. 시간 상으로 보면 한 대표의 ‘작심 발언’이 대통령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대표의 6가지 요구안 자체도 부글부글 끓는 민심에 부응하기엔 부족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 마저도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보여온 고집불통 ‘마이 웨이’ 특성상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국민사과나 진솔한 반성, ‘김건희 특검 수용’ 입장이 나올 것 같진 않다. 그럴 일 같았으면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을 총리에게 대독시키는 ‘국회 무시, 국민 무시’의 행태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김건희 특검 입장’ 등 앙꼬 빠진 한동훈의 6대 요구안 

한 대표의 6가지 요구안엔 기존 3대 안에 대통령의 사과와 쇄신 개각, 국정기조 전환이 추가됐다. 그런데 정작 국민 70%가 찬성하는 ‘김건희 특검’ 수용에 대한 입장은 아예 없었다. 여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에 대한 ‘이례적’인 요구이긴 해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앙꼬’가 빠져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바로 5일 전인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과감하고 선제적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해놓고선 ‘특별감찰관 관철’ 언급만 했다. 국민의 명령이다시피한 ‘김건희 특검법’ 발의 문제는 아예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회견문에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최근 드러난 문제’로 표현하며 ‘김건희’ 이름 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한 대표의 발언이나 약속이 감흥없는 ‘말잔치’로 보이는 까닭이다. 

한 대표의 ‘말잔치 공수표’ 가운데 대표적 인 것 중에 하나가 ‘채상병 특검법’이다. 불과 한 달 여전만해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채 상병 죽음은 보수 이슈이고, 보훈과 안보의 이슈”라며 “의원들을 설득해 당론으로 관철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야당이 한 대표의 ‘특검 제3자 추천’ 제안을 반영해 특검법을 손질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국회 재표결에서 오히려 부결쪽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의 4일 최고위 발언이 나온 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채상병) 3자(추천)특검 이야기나 잘 챙기라”면서 “자꾸 정치하면서 공수표 남발해서 위기모면 하고, 식언하는 모습을 반복하면 불행한 일이 생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에게 “(그래서)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지나 입장 밝히라. 남은 건 니(한 대표) 역할”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취임 100일을 맞은 한 대표에게..

< 이어서 글 전체보기 >
[민심은 탄핵②] 한동훈 ‘尹과 공멸이냐, 국민 편이냐?’...말 아닌 행동 필요 < 프론트라인(탐사보도)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