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8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KDI, 넉 달째 '경기 하방위험 확대' 진단…"대외여건 급격 악화"
LG전자, 구독·냉난방공조 성장에 1분기 매출 22조원 첫 돌파

1. 원·달러 환율 5년만에 최대폭(33.7원)↑…한은은 비상TF 재가동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5% 넘게 폭락해 단숨에 2,320대로 내려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집계됐다. 장중 저가인 2,327.01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외국인은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순유출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1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532억원, 개인은 1조6,74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1,819억원어치를 매도하며 현선물 합계 3조2,734억원을 팔아치웠다. 2021년 8월 13일 이후 4년 8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다.
외인 현선물 3조 투매…'공포지수' VKOSPI도 8개월 만에 최고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 현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 투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대비 65.04% 치솟은 44.2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5일(45.86) 이후 최고치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06조1,428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이 2,00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기아(-5.69%)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크게 내렸다. 올들어 상승세가 컸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HD현대중공업(-8.17%), 한화오션(-9.81%), HMM(-6.98%) 등 조선·방산 업종에도 투매가 집중됐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이자 내수주인 한국전력(2.05%)은 시총 100위권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종가는 1,467.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올랐다. 2020년 3월 19일 40원 급등한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주 금요일 탄핵 여파로 1,430원대 급락했던 환율이 1거래일 만에 급상승한 것이다.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외환 당국도 경계감을 키웠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비상대응 TF를 재가동한 것은 12·3 비상계엄 직후 비상대응 TF를 꾸려 2월 10일 잠정 종료한 뒤 이날이 처음이다.
亞증시 트럼프발 '검은 월요일'…홍콩 10%·日 8%·대만 9%·韓 5%↓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 또한 홍콩 10%, 도쿄 8%, 대만은 9% 이상 급락하는 등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8% 넘게 급락하며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빠져 약 10% 폭락한 뉴욕증시의 선물지수들도 다시 3.7~4.5%대 낙폭을 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살'로 표현된 증시 폭락에 대해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해 입장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골드만삭스는 일주일 만에 미국의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35%에서 45%로 높여 잡았다.
2. 美 관세 인상으로 수출 하방 압력 확대…대내외 수요증가세도 축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월 전산업생산이 1.2% 증가했지만 이는 조업일수(+1.5일)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건설업(-21.0%)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생산 둔화 흐름은 지속됐다. 3월 수출은 전월(0.7%)보다 높은 3.1% 증가율을 기록해 1∼2월의 저조했던 흐름을 일부 만회했으나 1분기 전체로는 2.1% 감소해 수출 둔화 흐름도 이어졌다.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화하면 수출기업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소비 부진 흐름도 계속돼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건설기성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21.0%)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고용 둔화도 지속됐다.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과 유사한 13만6,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7만4,000명)과 건설업(-16만7,000명) 등 주요 업종의 취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업률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으며, 고용률 상승세도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3. 1분기 영업익 1.2조로 6년 연속 1조 넘어…구독 전년比 60% 성장
LG전자가 구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2조원을 넘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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