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소 구분없이 최대한 넓게 실력중심 사람 쓰겠다”

이진동 기자

 

이재명, 민주 대선 후보 확정…역대 최고 득표율 89.77%

이재명 "대통령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 다하겠다"

이재명 "명백한 중범죄자 봐주는게 바람직한지는 국민이 판단"

첫 일정,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정운영의 기회가 주어지면 최대한 넒게, 친소 관계 구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89.77%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에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중도·보수 인사에 대한 추가 영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합동연설회에서도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이 돼서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선대위 구성안을 보고 받지 못했지만 분명한 건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수락 연설에서도 내란 극복, 민생 회복과 함께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14차례 반복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고, 성장 회복과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하면서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며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큰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 기대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란 세력 엄단이 윤석열 정부 때의 정치보복이나 문재인 정부 때의 적폐 청산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국민의 판단에 따를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 개념은 윤석열이 지적해준 게 있으니 그 분의 지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는데, 윤석열은 지난 20대 대선 경선 토론에서 "정치보복 수사란 누구를 딱 집어 그 사람 주변을 1년 열두 달 계속 다 뒤져 찾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금주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끊임없는 내란 세력 귀환을 노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가 내란·퇴행의 시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심판하고 계신 분이 끊임없이 선수로 뛰기 위해서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닌가, 그런 (의문을)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문이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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