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박사 논문 '표절 의혹' 넘어 대필 의혹까지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태현 기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김건희 논문 대필 의혹 제기
김건희 허위이력 관련 회사 대표, 대필 의심자 지목돼
김건희 표절 의혹 국민검증단이 의심한 인물과 동일인
우희종 "김건희 논문과 대필 의심자 논문 표절 방식 동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에 대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28일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대필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참여한 국민검증단이 지난해 9월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바로 그 논문인데, 표절 논문 조차도 대필됐다는 의혹이다.
이날 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에 따르면 김 여사의 친척인 A씨는 "대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같이 도와준다고는 (김 여사가) 얘기했다. 집에 와서 (논문 작업을) 같이 했었으니까"라고 밝혔다.
서울의소리가 지목한 대필 의심 인물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이치컬쳐) 대표홍석화씨이다. 에이치컬쳐는 김 여사가 이사 근무 경력이 있다고 밝힌 곳으로, 김 여사의 허위이력 논란과도 관련 있는 회사다. 김 여사는 2006년 12월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2003년 12월 부터 2006년 12월까지 에이치컬쳐에서 전략기획팀 이사로 근무했다고 기재했는데, 등기부등본상 에이치컬쳐 설립일은 2004년 11월이었다.
A씨는 김 여사가 한때 살았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대련아파트에 홍씨가 방문한 것을 직접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과, 대학원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을 둘러싸고 표절 등 연구 부정 의혹을 받아왔다.
국민대는 지난해 8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2편 등 총 3편에 대해서 "표절이나,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국민검증단은 국민대 발표 한달 뒤인 9월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작성한 논문 4편에서 광범위한 표절 정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민검증단은 김 여사의 논문 대필 여부 등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았으나, 표절 여부 검증 과정에서 김 여사의 논문이 대필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대필 당사자를 홍씨로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소리가 이날 '김건희 여사 친척' A씨 발언 등을 토대로 대필 의혹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도 홍씨다.
국민검증단이 당시 홍씨를 대필자로 의심한 근거는 대학생들이 과제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 참고하는 '해피캠퍼스' 등에 올라온 글이나 블로그글을 박사·석사 학위 논문에 그대로 베껴쓰는 모습이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블로그글이나 대학생 리포트 글을 석·박사 논문에서 가져와 쓰는 경우는 두 사람 논문외에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당시 검증단은 김 여사의 박사논문 뿐만 아니라 2006년 홍씨의 석사 논문도 똑같은 방식으로 표절한 사실을 발견하고 김 여사 논문의 홍씨 대필을 의심했다고 한다.
검증에 참여했던 우희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서울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논문을 지도하고 심사했지만 이런 방식의 표절은 딱 이 둘의 논문에서만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이런식으로 표절해서 석사 논문을 쓴 홍씨가 당연히 김 여사 논문을 써주거나 대필해줬을 걸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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