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MBC·국회 압수수색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태현 기자
경찰,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기자 주거지 압수수색
해당 기자 '바이든 날리면' 윤 대통령 발언 보도
MBC 언론노조 "MBC라는 점 고려된 과잉수사" 비판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MBC 본사와 기자, 국회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MBC 노조는 MBC라는 점이 고려된 과잉수사라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는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관련 임모 MBC 기자의 주거지와 MBC 본사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자인 임 기자는 지난해 9월 21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한 뒤 행사장을 나오던 중에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새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대통령실은 '날리면'이라고 주장)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의혹을 보도한 당사자다. 임 기자는 이 보도로 고발이 돼 있기도 하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기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혐의로 MBC 뉴스룸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임이 분명하다"며 "결국 개인 정보의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 또는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과잉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그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김민석 무소속 강서구의원이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됐다며 고발한 사건으로 시작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고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들을 확인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담당 국회의원은 청문회 당사자 가족관계와 재산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에 관한 자료 발급을 법무부에 요구할 수 있다.
경찰은 인사청문회용으로 법무부가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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