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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0대 과외 선생 살인' 20대 여성 "살인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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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과외 선생 살인' 20대 여성 "살인해보고 싶었다"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태현 기자 

 

중학생으로 속이기 위해 중고로 산 교복 입고 접근

범행 3개월여 전부터 살인 관련 검색 기록 나와

지난달 26일 오후 A씨가 부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오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부산 '과외 아르바이트 또래 여성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이 살해 동기에 대해 "실제로 살인을 해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1일 브리핑을 통해 "평소 살인 범죄 관련 소설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봐온 A(23)씨가 '살인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경찰에 붙잡혔을 땐 피해자와 말다툼으로 인한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계획 범죄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가족들이 설득하자 계획범죄임을 자백했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한 결과 A씨는 범행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 '살인사건' 등의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범죄 관련 소설 등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과외 아르바이트 앱에 가입했고, 지난 5월 24일 영어를 가르치는 20대 여성 피해자 B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중학생 아이를 보내겠다'고 한뒤 사건 당일 본인이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소개하며 B씨에게 접근했다.

B씨의 집에 도착한 A씨는 몇 마디 대화 끝에 무방비 상태로 있는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와 B씨의 시신 중 일부를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하려고 했다.

당시 A씨를 태워줬던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에 캐리어를 끌고 풀숲으로 들어가는 A씨의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B씨의 시신을 풀숲에 유기하던 중 경찰에 잡혔다. A씨는 지난 29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사는 여성을 타깃으로 범행 전부터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자 한 명이라면 자신이 충분히 범행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중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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