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비상…D-5개월에 '수능 주관' 평가원장 전격 사임 < 이슈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이대 기자
이규민 평가원장 "6월 모의평가 관련 책임지겠다"
이규민 "교육과정 밖 출제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아"
이규민 "평가원장 공백 상태서 수능 막으려 사임"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나흘 만에 수능 출제와 평가를 책임지는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19일 전격 사임했다.
수능을 5개월 앞둔 상태에서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 문제로 수능 출제를 책임지는 평가원장이 중도사퇴하고, 평가원이 교육부와 총리실의 대대적 감사까지 앞두고 있어서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다.
이 원장은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의 사퇴 배경과 관련 “수능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 평가원에 대한) 감사가 1~2개월 진행되고, 그 때 문제가 있어서 제가 사임하면 후임 원장을 찾는데 다시 2~3개월이 더 걸린다”면서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금 사임을 해야 후임자가 와서 수능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6월 모의평가 관련) 감사를 하겠다는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 주말에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평가원이 감사를 받는 것 자체가 초유의 사태인데,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수능은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되기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공교육 교육 과정 밖 문제도 내지 않는게 기본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현안보고를 마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교육부는 ‘공정 수능’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는 올해 3월에 있었는데, 6월 모의 평가에서 지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입 담당 국장을 대기발령하고 평가원에 대한 감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28일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과목별 표준점수 등을 통해 난이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이 원장은 “대통령실과 교육부의 지시와 관련해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해 진행하고 있었다"며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거기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오랜 시간 힘들었을 텐데, 이런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저희도 출제 기관으로서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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