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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늘의 경제뉴스] 꽁꽁 얼어붙은 내수…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최악의 소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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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학 기자
 
 

[2025년 1월 13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대기업 대졸 초봉 5,000만원 돌파…日보다 44% 더 많이 받는다

여전히 뜨거운 美 일자리 시장 … 월가 "5월까지 금리 동결"

5.3% 떨어진 원화 가치 "12월 물가 최대 0.1%포인트 높여"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이후 전국 의 주요 상권이 꽁꽁 얼어붙었다. (사진=연합뉴스)

 

1. 계엄·탄핵에 고환율 “차도, 옷도 안 산다”...’추경 필요’ 지적

지난해 소매 판매액이 '신용카드 대란' 사태로 내수가 얼어붙은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2003년(-3.1%)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1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당시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대출에 따른 카드 대란으로 소비 절벽이 나타났다.

 

이번 소비 침체는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군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3.7%, 1.3% 줄었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동반 감소로,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모든 상품군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즉시 반등했다.

내구재인 승용차 소비는 2023년 7.6% 늘었지만 지난해 6.5%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합(0.2%) 수준을 유지했던 준내구재 의복 소비도 지난해 3.2% 감소 전환했다. 대표적인 비내구재인 음식료품은 고물가 여파로 2023년(-1.8%)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줄며 낙폭을 키웠다. 음식료품 소비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연속 증가했지만 최근 3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소비의 다른 한 축인 서비스 소비도 둔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11월 서비스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2022년 정점(6.9%)을 찍은 뒤 2023년 3.4%로 둔화한 데 이어 지난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회복 기대감이 퍼졌으나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다.
 
2. 대졸 평균 초임 3,675만원…大∙中企 간 임금 격차 더 커져

대기업(300인 이상)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자의 평균 초임이 처음 5,000만원을 넘었다.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보다 43.5% 높은 수준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내놓은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원이었다. 연장근로 수당 등 초과급여를 포함한 임금 총액은 평균 5,302만원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대기업보다 35.3% 낮은 3,238만원이었다. 5인 미만은 2,731만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이다. 분석 대상은 근속연수·경력 1년 미만의 만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근로자다.

경총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성과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지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2만4,593달러)보다 43.5% 높았다. 일본은 500인 이상 기업을 집계하지 않아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론 한국 대기업(5만7,568달러)이 일본 대기업(3만6,466달러)보다 57.9% 높았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국(78.2%)이 일본(69.4%)보다 높았다.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그 격차가 한국 99.2%, 일본 72.7%로 더 커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한국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 美 트럼프發 인플레 우려에 연준 금리인하 기조 '스톱'…인상 가능성도

미국의 뜨거운 고용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위축시켰다. 올해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일각에선 금리 인상까지 예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작년 12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1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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