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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윤석열 술고문서 해방된 재벌 총수들…'만세!' 속으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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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학 기자
 

[고재학의 경제이슈 분석]

尹 구속의 수혜자 ‘재벌 총수’…폭탄주 19잔에 고꾸라진 오너

“각하, 300mm(폭우)가 왔답니다!” “난 500 mm 시켰는데?”

尹, 2023년 1월 다보스포럼서도 재벌 총수들과 폭탄주 파티

윤석열,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폭탄주 10잔은 마셔야 잠이 온다”

재계 “떡볶이 먹방 등 병풍은 그만…기업 일에만 매진할 수 있어야"

 

 

윤석열은 사시 9수 시절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신림동 신선’으로 불린 이름난 주당(酒黨)이었다. 대선 후보 시절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9수를 했던 건) 술 마시고 싶어서 시험을 대충 봤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검사 시절에도 술 잘 마시는 걸로 유명했고, 대통령이 돼서는 고주망태가 되도록 새벽까지 술을 즐겼다. 그의 몰락과 국정운영 실패에는 과도한 술 버릇도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 ‘만취’ 윤석열을 조롱하는 다양한 밈 SNS서 유행

SNS에는 윤석열의 과도한 음주 행태를 조롱하는 밈이 넘쳐난다. 2021년 12월 3일 울주군 언양읍 한 불고기 식당에서 이뤄진 측근 회동은 “이 새끼가 술맛 떨어지게”라는 유명한 밈을 낳았다. “각하, 300mm(폭우)가 왔답니다!” “난 500 mm 시켰는데?”, “각하, 북한이 쐈습니다!” “뭐? 언제 계산하고 갔어?” ‘만취’(號) 윤석열은 자신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참모와 경호처 간부는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 군 장성, 선후배 검사, 관료 등을 삼청동∙용산 안가와 한남동 관저로 불러 폭탄주 파티를 즐겼다. 재벌 총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 엑스포 유치 나흘 전, 尹 파리에서 재벌 총수들과 폭탄주 파티

프랑스에서 재벌 총수들과 가진 비공식 폭탄주 파티는 언론에 꼬리를 잡혔다. 윤석열은 2023년 11월 23, 24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 며칠 뒤(28일)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윤석열은 24일 마크롱 대통령과 공식만찬을 가진 뒤 함께 갔던 재벌 총수들을 에펠탑 인근 고급 한식당(우정식당)으로 호출했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불과 나흘 앞두고 분초를 다퉈 지지표를 모아야 했던 상황에서 재벌 총수들과 거나한 술자리를 즐긴 것이다.

◆ 재벌 총수들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한 비공식 ‘소폭’ 파티

윤석열은 우정식당 2층 단독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과 함께 폭탄주 파티를 했다. 이날 참석한 재벌 총수들은 “외부에 알리지 말고 수행원 없이 오라”는 대통령실의 안내에 따랐다.

총수가 술고문에 시달렸던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은 이렇다. “식당 예약 등 준비는 대통령실에서 했다. 당일 저녁 8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술은 소주와 맥주를 합친 ‘소폭’이었다.” 참석한 재벌 총수 중 일부는 너무 취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는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윤석열 혼신의 대장정” 결과는 참패

윤석열이 파리에 머문 2023년 11월 23, 24일은 엑스포 유치전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였다. 윤석열은 5개월 전에도 파리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원수가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윤석열의 엑스포 유치 활동을 추켜세웠다. 우정식당에 불려간 재벌 총수들이 윤석열의 폭탄주에 고꾸라지던 그 순간, 김은혜 당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혼신의 대장정은 이 시각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파리에는 국제박람회기구와 OECD, 유네스코 등 주요 국제기구는 물론 각국 대사관이 집중돼 있다. 이들을 맨투맨으로 공략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엑스포 유치를 도와달라고 파리로 불러들인 재벌 총수들과 ‘폭탄주 파티’를 벌였으니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부산 29표.’ 엑스포 유치를 위해 2년 동안 5,744억원의 혈세를 뿌렸지만 윤석열의 처참한 외교력만 확인시켜 준 국가적 대망신이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 대표인 하승수 변호사가 윤석열의 파리 술자리 비용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정보 공개 청구를 했으나, 대통령실에선 "국가안보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 건장한 체격의 50대 재벌 총수, 다보스포럼에서 폭탄주 19잔에 고꾸라져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재벌 총수와의 술자리는 또 있었다. 모 재벌그룹 고위임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윤석열이 재벌 총수들을 몰래 불러 폭탄주 파티를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월18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다보스 아메론 호텔 연회장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한 직후였다고 한다. 

2023년 1월 18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윤석열이 재벌 총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은 부산엑스포 유치 미명 하에 재벌 총수들을 대거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현지 식당으로 호출된 재벌 총수들에게 폭탄주를 돌렸고, 자기 그룹 회장은 19잔까지 마셨다고 한다. 체격이 다부진 이 총수는 임원들에게 “나름 술을 하는데도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총수들도 안 마실 수 없는 분위기여서 윤석열이 돌리는 폭탄주를 거의 다 받아 마셨다”라고 토로했다. 

당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재벌 총수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이다.

◆ 尹, 국회의장단 첫 상견례 자리에서 폭탄주 제안

윤석열의 술버릇이 문제가 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얼차려 사망 훈련병의 영결식이 있던 날,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맥주를 돌렸다가 빈축을 샀다. 한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소주 딱 한 병 있으면 되겠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통령 취임 얼마 뒤 용산 국방회관에서 국회의장단과 첫 상견례 겸 만찬이 있었다. 만찬주는 와인이었는데, 윤석열은 목이 마르다며 맥주를 시켰다. 맥주 한두 잔 들이켜더니 “섞어야죠?”라며 폭탄주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폭탄주 10잔은 마셔야 잠이 온다”며 주량을 과시했는데, 의장단에서 “첫 상견례이니 오늘은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 술은 다음에 하는 게 좋겠다”고 제어해 폭탄주 파티는 불발됐다.

◆ 아사히신문 “尹, 가득 채운 소맥 20잔이 보통”…국제사회서도 망신

윤석열의 술버릇은 외신에도 보도돼 국가 망신을 톡톡히 시켰다.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1월 7일 윤석열과 여러 차례 식사한 적이 있는 전직 장관과 고위 외교관료 등의 전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올해 4월 총선 참패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윤석열의 음주량이 늘어났다. 주로 삼청동 안가 등 대통령 전용시설에서 술을 마시는데, 맥주를 부은 잔에 소주를 담은 작은 잔을 털어 넣는 '소맥'을 좋아한다. 보통은 소주도, 맥주도 잔의 반 정도 따르는데 윤석열은 가득 따른다. 보통 20잔 정도 먹었다. 술자리는 종종 새벽까지 진행됐고, 시설 담당자들에게서 장시간 근무에 대한 푸념도 들었다"

새벽까지 폭탄주를 마셔대니 대통령실 집무는 뒷전일 수밖에. 제 시간에 출근한 것처럼 가짜 차량 행렬을 내보내고 뒤늦게 나가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졌다. 보수 논객 정규재씨는 “알코올성 치매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전두엽 손상이 의심된다. 너무 밤에 술을 많이 하니까 아침 일정을 소화를 못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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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사시 9수 시절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신림동 신선’으로 불린 이름난 주당(酒黨)이었다. 대선 후보 시절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9수를 했던 건) 술 마시고 싶어서 시험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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