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작년 강남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25억…도봉 5.5억 '지역 양극화'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라…금융위기 이후 최대 격차
1. “경기 나빠도 한미 금리 격차∙强달러에 한은 추가 금리 인하 어려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은행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계엄 사태로 내수가 크게 위축된 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연속 인하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강달러 흐림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한은 입장에선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와 원화 약세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0.50%p↓), 11월(0.25%p↓), 12월(0.25%p↓) 연속 금리 인하 이후 네 차례 만의 동결이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잠재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물가 상승률이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지난달 회의에서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를 통해서도 예고됐다. 새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작년 9월 전망치(3.4%)보다 0.5%p나 높아진 것으로, 현재 금리 수준(4.25∼4.50%)을 고려하면 올해 당초 예상한 네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만 더 내리겠다는 뜻이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예상 수준도 2.9%에서 3.4%로 뛰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3.00%)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p로 유지됐다. 한은 금통위는 작년 10월, 11월 연속 인하 이후 이달 13일 동결을 결정하면서, 환율 등 여러 위험 요소와 불확실성을 근거로 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2월까지 두 차례나 금리를 묶기에는 경기·성장 부진의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에 따른 정치 불안까지 겹쳐 당초 한은 전망치(2.2%)보다 0.2%p나 낮은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은 저조한 건설투자(-3.2%) 등의 영향으로 0.1%에 불과했다. 이처럼 '저성장 고착'의 우려가 커지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된 만큼,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p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총재도 최근 "성장 하방 위험과 함께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졌다"며 총재 자신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신중 모드'로 돌아선 만큼, 2월 이후에는 한은도 경기 부양만을 명분으로 계속 금리를 낮추기엔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만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면,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부추길 위험이 있어서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은이 2월 인하 이후 연내 단 한 차례만 추가로 더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 작년 서초·강남·용산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20억원 이상…’강남불패’ 작동
지난해 서울 서초·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25억원, 도봉구는 5.5억원으로 격차가 5배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억제 탓에 주택거래가 뜸해진 가운데서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초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는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거래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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