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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한덕수 국회 인사청문회 파행 부른 '자료 부실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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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성심 성의껏 냈다. (추가 자료는) 준비되는 대로 낼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의원들의 청문회 보이콧으로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인사검증에 필요한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며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한 후보자 측이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사생활 침해 우려' '서류 보존기간 만료' '영업상 비밀' 등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는다"며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한 후보자 측이 국회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들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이 유명무실해진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두 당의 예고대로 25일 오전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회의는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국민의힘 측 청문위원 5명과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이 참석한 채 개의됐다.

강 의원은 첫번째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8명의 청문위원들이 자료 미제출로 인해 충실한 청문회가 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충실한 자료제출을 전제로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히 드렸음에도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개의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새 정부 발목잡기가 아니라 새 정부 일방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단독, 일방으로 청문회를 개최한다면 이는 국민 눈높이로 검증해야 할 사안을 엄호하는 청문회이며 허탕, 맹탕 청문회고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발언했다.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강 의원은 청문회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 출범을 앞두고 첫 총리후보자 청문회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26일까지 보고서 채택 일정을 맞추지 못한다면 사상 최초로 일정을 못 지키는 좋지 않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전 10시 39분 정회됐다. 주호영 위원장은 일단 오후 2시 청문회를 속개한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파행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는 (자료를) 성심성의껏 냈다"고 말했다. '추가 자료 제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준비되는 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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