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 기자
경찰, 법원 본안소송 판단 나올 때 까지 '금지' 유지
시민단체 성소수자차별 반대 무지개행동 등 회원들이 14일 오후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 반대의날(5월 17일)'을 기념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을 행진하고 있다.
이날 무지개행동 등의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 옛 국방부청사로 이전한 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첫 번째 집회·행진이다.
성소수자 시민단체 무지개행동 등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용산역 앞에서 기념 집회를 한 뒤 삼각지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을 지나 녹사평역 이태원광장까지 행진했다. '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은 이날 대통령집무실 정문 앞에 도착하자 행진을 멈추고 대통령 집무실쪽을 향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또 이들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혐오를 끝내고 세상을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행진을 이어나간다”면서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막혔던 행진길을, 새 정부의 대통령실을 향하는 이 길을 무지개로 물들이며 나아간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 시민단체 행진으로 대통령 집무실 앞 도로는 교통 통제와 정체 등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당초 경찰은 대통령집무실을 100m이내 집회·시위가 금지되는 관저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무지개행동 등의 집회 금지를 통고했으나, 법원은 “집회‧시위 자유의 지나친 제한”이라며 무지개행동이 낸 집회금지통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집무실 인근 집회 허용 여부에 대해 법원의 본안 소송 판단을 받을 때까지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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