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들의 죽은 만화 영웅들 하광용 에세이스트 지난 7월 22일 미국의 세계적인 만화 회사인 마블 코믹스에서 한국인 히어로로만 구성된 영웅 사단 만화를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쉽게 말해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팀인 어벤져스와 같은 한국인만의 팀을 꾸리겠다는 것입니다. 리더 격인 태극기를 비롯하여 7인의 남녀로 구성된 그들 팀의 이름은 ‘타이거 디비전(Tiger Division)’으로 한국과 지구촌, 그리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악당(Villain)들과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히어로 캐릭터들은 전년인 2021년 발표됐지만, 그리고 한국인 히어로가 마블의 만화에 간간히 등장도 하였지만 이렇게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히어로들이 팀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물론 만화 속 세계에서 입니다. .. 소울메이트를 만난 '바흐' vs 풍요 속의 빈곤 '헨델'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1- 바흐&헨델(4) 겨우 25살의 나이에 궁정악장의 자리에 올라 젊어서 명예를 얻었고, 30살이 되기도 전에 오페라 의 성공으로 부를 누리게 된 헨델은 조지 1세의 신임을 얻어 영국 국왕의 보좌관이라는 정치적 영향력까지 누렸다. 그 반면, 가난한 음악가 바흐는 쾨텐의 영주 레오폴트의 궁정에서 일하던 짧은 시간 외에는 늘 박봉에 시달리며 대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국왕이 아닌 제후, 루터파 교회와 라이프치히 시의회 등은 당시의 사회계급상 재단사, 요리사, 이발사, 마필관리사보다도 낮았던 음악가에게 그리 높은 대우를 해줄 필요가 없다는 사회적 통념을 바흐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바흐가 헨델보다 승리자였다. 바흐는 평생 두 번의 결혼을 했는.. 사라져버리는 의식과 시간을 가두는 전사(戰士)- 유혜정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작가 유혜정 작품은 색이 뚜렷하고 선이 명료하다. 드로잉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선은 작가의 손에 실린 무게에 따라 굵어지거나 가늘어지며 대상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전체적으로 감각적이다. 세계 미술사를 근대와 현대로 구분 짓는 근대의 마지막 화가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는 ‘재현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모든 것을 명료화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화면에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관계를 단순화해야 한다. 작가는 말한다. “주제는 너무도 일반적이고 단순하다. 그렇게 많은 물음표와 해석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배경에 집착하는 이유는 관계의 중요성, 보이지 않는 것들의 파동, 내 속에 맴도.. 공항의 미아 기자명 하광용 에세이스트 입력 2022.07.23 08:18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저장 바로가기 메일보내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바람과 함께, 스칼렛 vs 여행의 기술 아니고 이란 책이 있습니다. 스칼렛이 바람과 함께 책 제목에 올라와 있는것으로 봐선 보는 순간 누구라도 떠올리듯 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현재 유력 일간지에서 Books 팀장을 맡고 있는 G기자(G작가)가 쓴 아메리카 문학 기행 저서입니다. 당연히 비비안 리가 열연했던 그 소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살던 타라 농.. 가슴속 깊이 남은 과거를 꺼내 현재화하는 작가 - 문상미 심정택 칼럼니스트 전시 'Overflow',서울 방배동 갤러리지음에서 28일까지 여행이 슬프고 아픈 기억들을 소환할 때가 있다. 특히 그 기억들의 출발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소용돌이에서 일어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생은 태엽시계 마냥 되돌릴 수도 적당히 멈추게 할 수도 없다. 생면 부지의 예술가를 처음 맞닥뜨려서 작품 몇 점 보고 작품 세계를 논하기는 막상 쉽지 않다. 아직 예술적 여행이 성숙기에 접어들지도 않았고 변곡점 또한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로 이 땅을 떠나 여러 곳을 여행하며 살아온 작가이기에 떠나기 전 국내에 활동 흔적이 남아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기록하고 남기는 행위는 곧 또 이 땅을 떠나 삶과 예술의 여정을 계속해야 하는 한 유망 예술가에 대해 사.. 오페라 흥행사, 헨델 vs 월급쟁이 교회음악가, 바흐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바흐&헨델(3) 바흐와 헨델을 날줄씨줄로 살펴보면 1685년 같은 해에 같은 나라 독일에서 태어났고, 같은 의사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말고는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 열심히 공부한 성실파 바흐는 그 당시 유행하던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 공부하고 작곡했지만 기묘하게도 오페라는 단 한 곡도 작곡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르간에서부터 교회합창까지 수많은 교회음악은 물론 기악작품들 면에서 불후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지만 궁정과 교회가 그의 주무대였다. 반면 천부적인 재능에 약삭빠름까지 갖추고 있던 헨델은 사람들의 기분과 심리를 쥐고흔드는 오페라 등 극음악 또는 그에 준하는 음악에 능했다. 그의 주무대는 궁정과 교회보다는 대중들을 상대로 한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이었다. .. '탑건: 매버릭' - 관객의 욕구에 최적화한 영화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코로나로 움츠러들고 골치아픈 현실 한방에 날렸다 은 관객이 영화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보여준 영화다. 매버릭(톰 크루즈)은 대역 없이 직접 전투기를 몰면서 관객에게 극적인 체험형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치 그와 함께 전투기를 타고 조종하면서 협곡을 통과하고 적기와 싸우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높은 개연성과 핍진성은 관객과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고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단순 서사를 선호하는 관객의 취향에도 부합한다. 단순한 구성과 예견되는 스토리임에도 재미 만점이다. 다음 영화에선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전개와 의외성을 만나고 싶다. 욕망의 대리 충족과 카타르시스 제공에 충실 어렸을 적에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파일럿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은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카무플라주(camouflage)' 미학을 추구한다 - 이샛별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그린 아이즈’ 전시, 서울 서촌 '드로잉룸'에서 30일까지 이샛별 작가의 전시 ‘그린 아이즈’(Green Eyes) 오프닝을 하루 앞 둔 지난 6일, 서울 서촌 갤러리 을 찾았다. 연작은 어떤 장소인지, 뒷모습을 보이는 인물은 누구인지 애매모호하다. 작품은 바탕색 위에 덧칠 하면서 동시에 지워나간 듯 하다. 대상 인물은 수풀 가운데서 길을 잃었지만 무언가를 찾는 듯도 하다. 연작은 이샛별 작가의 작업 주제이자 기법인 '카무플라주' 맥락 속에 녹아 있다. '카무플라주’(camouflage)'는 프랑스어로 '은폐' '위장'이라는 뜻이다. 연작(각 33.4* 24.2cm)은 소녀상이다. 얼굴이 뚜렷하지 않은 인물을 특징짓는 각양의 헤어 스타일, 이를 만지는 손이 대상이다. 인물은 작가 자신..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