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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낯뜨거운 충성 댓글' 이어 세금써 '한동훈 취임사 경품 이벤트'

by 뉴스버스1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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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혁수 기자 
 

'한동훈 취임사' 손글씨 인사타 올리면 상품권…논란 일자 중단

법무부·검사들, '왕장관' 향한 도넘은 충성 경쟁 낮뜨거울 정도

법무부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달 27일 올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사 손글씨 이벤트(왼쪽)와 지난달 24일 올린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 (사진=법무부 인스타그램 캡처)

법무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가, 한 장관에 대한 '과잉 충성'이라는 지적이 일자 중단했다.

앞서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서는 한 장관의 검사 사직 인사가 올라오자 300여개의 응원 댓글이 달려 '과잉 충성'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법무·검찰 인사권에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권한까지 쥔 한 장관에게 법무부 직원들과 검사들이 '낯뜨거운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 2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글씨 릴레이 이벤트'를 연다는 공지를 올렸다. 한 장관의 취임사 일부인 '정의와 상식의 법치' '미래 번영을 이끌 선진 법치행정' 문구를 손글씨로 써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제과점,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는 것이다.

전임 법무부 장관 때도 법무부가 유튜브 등 공식 계정으로 장관의 행보를 홍보했지만, 장관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경품까지 주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전 부처를 통틀어 전례가 없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법무부 SNS 계정이 '왕장관' '실세 장관' 등으로 불리는'한동훈 홍보용'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이 '통상적인 홍보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지시해 법무부는 이번 행사를 금일자로 중단했다"면서 "한 장관이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체 하지 말라'고 법무부 실·국·본부에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한 장관에 대한 '충성 경쟁'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리자, 검사들은 댓글에서 한 장관을 '조선제일검'으로 추켜세우고, 한 장관과의 크고 작은 인연을 앞다퉈 언급했다. 한 검사는 "얼어죽더라도 곁불은 쬐지 않아야 하고,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 호랑이가 돼야 하는 검사의 모범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결국 이겨내신 '조선제일검'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빛나는 헌신과 공헌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뜻밖의 탄압과 고난을 단호한 의지, 불굴의 용기, 놀라운 인내로 이겨내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얻었다", "초임 때 검사장님이 손 잡아주시고 말 걸어주신 게 감사해서 계속 기억이 나고는 했었다",. "법무연수원에서 모닝커피 드실 때 인사드린 기억이 난다",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참검사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한동훈 검사장님과 동시대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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