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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49

두 남녀의 거꾸로 흐르는 시간- '남은 인생 10년' 두 남녀의 거꾸로 흐르는 시간- '남은 인생 10년' < 김주희 영화와의 대화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뉴스버스 김주희 영화와의 대화 은 따뜻하고 마음을 위로하는 영화다. 살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여자와 살아 있지만 살기 싫던 남자의 애틋하고 슬픈 사랑을 전한다. 즉, 10년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20세 마츠리와 삶을 포기한 카즈토가 만나 서로의 지지대가 된다. 나를 지지하는 누군가의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아도 눈물짓게 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1년에 걸친 촬영으로 일본의 4계절을 청아하게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고 있다. 동명 소설 코사카 루카의 이 원작이다. 그녀는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작고하였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 2023. 7. 3.
미친 상상력과 입 다물수 없는 스펙터클…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미친 상상력과 입 다물수 없는 스펙터클…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 김주희 영화와의 대화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뉴스버스(Newsverse)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상상과 예상을 모두 날려버린 영화, 액션의 끝은 어디인가 (이하 분노의 질주 10)는 압도하는 스펙터클만으로도 쾌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준 영화다. 미친 상상력에 압도되어 눈도 뗄 수 없고 입도 다물 수 없었다. 초반에 터진 거대한 폭탄, 두 대의 헬리콥터의 충돌, 무너지는 거대한 댐 아래로 수직으로 운전하는 자동차 등. 이 거대한 규모의 장면들은 ‘이게 말이 돼?’라는 의문 조차도 마비시킨다. 은 2편으로 구성되어, 본 편의 서사는 미완이며 촘촘하지 않다. 더불어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등장 부분과 도.. 2023. 5. 22.
골프시즌인데, MZ세대 눈돌리자 골프 관련주 찬바람 권성률 객원기자(애널리스트) 골프 관련주 지난 1년간 평균 45% 하락 코로나19 끝나자 그린피 싼 해외로 발길 골프 소비 주축 MZ세대 비용 부담으로 이탈 '거리측정기'·테니스·여행·항공업체 반사 이익 3월 꽃샘 추위도 끝나고 완연한 봄이다. 봄이면 골프가 바로 떠오르는데, 자고로 골프는 따뜻한 날씨에 옷을 가볍게 입고 쳐야 제 맛이다. 골프 시즌 개막이면 골프 관련 주식들도 같이 신나야 하는데, 현재 골프 관련주의 주가 수준을 보면 아직도 한 겨울이다. 국내 골프 관련주 중 대장주는 시가총액 약 8,000억원 정도 하는 스크린골프의 지존 골프존이다. 그리고 골프존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 홀딩스가 있고, 골프장을 운영하는 KX, 골프 거리 측정기를 생산하는 브이씨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 주가를 보면 최.. 2023. 3. 31.
내러티브 회화는 공간을 지배한다 - 서상익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개인전 '하이 앤 드라이(High and Dry)' 퍼플갤러리에서 4월 14~5월 20일 2008년 첫 개인전 〈녹아내리는 오후〉에 출품한 ‘Sunday PM 4:00’는, 일요일 오후 작가 자신이 사는 대학가 좁은 자취방 침대에 사자가 드러누워 느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상상을 넘나드는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완판되었다. 2010년 2회 개인전 2023. 3. 26.
흥행 '스즈메의 문단속', 재난의 상흔을 돌아본 애니메이션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18일 연속 1위…누적관객 300만 코앞 메기 설화를 이용한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 의 흥행 몰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개봉한 이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도 25일 기준 265만 5,582명으로 3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은 재난을 다루는 방식이 탁월한 애니메이션이다. 지진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떠올리는 대신, 메기 설화를 현대화한 판타지 장르를 통해 위로와 회복을 주고 있다. 스즈메가 재난 방지를 위해 문을 닫는 장소들은 일본에서 실제로 재난이 일어났던 장소다. 지진의 파괴력과 공포는 충분히 전달되지만, 지진은 일어나지 않는다. 스즈메가 토지시(재난이 못 나오도록 문을 닫는 사람) 소타와 함께 재난의 문을 닫기.. 2023. 3. 26.
제헌 의원이 된 베르디 vs 스캔들 끝에 사면된 바그너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8 '이탈리아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 & 독일 음악극의 절대자 바그너'(5) 19세기 유럽 열강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통일을 이룬 나라는 독일과 이탈리아였다. 600년을 이어온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가 신성 로마제국의 허울을 유지하며 중부유럽 핵심부를 지배하는 강자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아직 제후국들로 분열되어 있었다. 그 무렵 이탈리아 역시 교황령과 오스트리아가 지배하는 북부, 프랑스의 영향권 아래 있는 남부, 베네치아 중심의 자치공화국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두 나라는 혁명과 전쟁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다. 1848년 혁명의 물결은 이 두 나라에도 밀어닥쳤고, 젊은 혁명세력은 피해만 입은 채 물러나야 했지만 혁명의 에너지는 다른 쪽으로 분출했다. 독일은 .. 2023. 3. 26.
순결한 좌파, 현실과 역사를 응시하다 - 이상호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파고 들어가는 이상호 작가는 2022년 8월, 서울 식민지역사박물관 전시, 에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출품하였다. 친일부역자 92명 모두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이 채워져 있다. 등장 인물들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기준으로, 군인·경찰·관료·언론·문화예술 부문에서 간추렸다. 박정희·노덕술·방응모·김성수·김기창·김은호·최남선·이광수·서정주·안익태·김활란·백낙승·전봉덕·우범선 등이다. 이상호는, 해방직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정치적 와해로 처벌을 피해간 친일 부역자들이 “제대로 처벌을 받았다면 이러한 모습으로 법정에 섰을 것이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으로 의습(衣習)을 간단한 선으로 처리했다. 1945년.. 2023. 3. 19.
조국을 위로한 베르디 vs 떠돌이 망명자 바그너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8 '이탈리아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 & 독일 음악극의 절대자 바그너'(4) 혁명(革命 Revolution)은 어떤 사회를 급격히 그리고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교체를 넘어서 이념적 변화로 인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시스템에 있어서 급격하면서도 근본적인 체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대개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이루어진다.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추구하는 변화는 개혁이라고 부른다. 혁명의 상황에서 합법과 비합법은 무의미하게 된다. 프랑스대혁명에서 기존 부르봉 왕조의 검사와 판사들은 상당수가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었다. 반대로 혁명에 실패해 반란분자가 되면 제도권력 전체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특히 권위주의 독재권력일수록 더욱 그.. 2023. 3. 19.
일본 근대화의 시작과 끝, 나가사키 (상) 하광용 에세이스트 일본 vs 포르투갈 / 네덜란드 / 미국 덴츠 연수를 간 적이 있습니다. 3일에 불과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 도쿄 긴자에 있던 그 본사의 14층 교육장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어가며 꼬박 수업에만 매달렸습니다. 당시 제가 근무하던 광고대행사 오리콤과 덴츠 간에 업무 협약이 맺어져 입사 동기들과 함께 소위 선진 광고 기법을 배우러 간 것입니다. 덴츠는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가장 큰, 아니 단일 광고회사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대행사입니다. 당시 오리콤은 직원 수가 300명 규모였고 덴츠는 6,000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세계 7위권의 광고산업 국가이고 이노션, 제일기획 등 글로벌 마켓에서도 큰 손인 광고대행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연수를 하러 덴츠를 갈 일은 없을 것입니다.. 2023. 3. 19.
전설의 조선검 김체건과 김광택, 일본·청에 검을 겨누다! 김준혁 항거의 역사 김준혁 한신대 교수 전설의 조선검, 김체건(金體乾)!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검인(劍人)으로 불리는 김체건, 훈련도감 교관에 불과했던 그가 어떻게 전설의 조선검으로 불리게 된 것일까? 그의 아들 김광택은 영조의 호위무사이자 금위영 교련관으로 검선(劍仙)이라 불렸다. 검의 신선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김체건의 무예는 그의 아들 김광택에게 전수됐고, 김광택의 무예는 임수웅과 백동수에게로 전달되었다. 임수웅은 사도세자의 최측근 무사였고, 백동수는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의 최측근 무사였다. 참으로 특별한 인연이다. 사도세자는 임수웅와 함께 1759년에 『무예신보』(武藝新譜)를 만들었고, 정조는 백동수와 함께 1790년에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무예도보통지』는 장용영.. 2023. 3. 10.
소멸을 향한 존재들의 적요한 운명을 사진에 담다-조현택 심정택 칼럼니스트 조현택 개인전 '집과 벽', 경기 수원시 예술공간 '아름'에서 28일까지 2021년 4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1전시실에서 2전시실로 이동하는 통로엔 절이나 성당에서 볼 법한 불상과 성모마리아상이 가지런히 놓인 작품이 전시되었다. 부처님과 성모마리아가 한데 모인 현장은 돌로 만든 조각상을 파는 석재상이다. 사진작가 조현택은 ‘스톤 마켓’(stone market)에 주목했다. 사찰이나 성당에 놓이기 전의 조각상 또는 조각공예품인 사물이 새롭게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제조 공장도 겸하는 판매상의 그 석조상 앞에 음료수와 과일을 놓았고, 손을 모으고 절을 하는 광경도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채석장과 가까운 도시 외곽에 위치한 석재상, 석재조형물 회사들은 미륵상과 같은 불교 석상, 무속의 조.. 2022. 8. 22.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하이든 vs 3자매와 사랑한 모차르트 김용만 음악평론가 프레너미 시리즈2- '파파 하이든 & 신동 모차르트' (3) 변성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독립의 길로 내몰렸던 성악애호자 하이든은 10년의 무명 시절 고생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엔 모르친 백작의 궁정악단을 거쳐 오스트리아 제국의 대귀족이었던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궁정악장으로 30년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은퇴했다. 안톤 파울과 니콜라우스 두 후작의 지극한 음악사랑으로 인해 하이든은 돈 쓸 시간이 없었다. 덕분에 하이든은 돈을 모을 수 있었고 말년엔 런던에서 뜨거운 인기까지 얻어 유복한 생활을 했다. 반면 고전시대의 쌍두마차인 모차르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겸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어려서부터 유럽 곳곳을 방문한 연주여행을 통해 신동연주자로 명성을 얻었다. 하이든과는 달리 틈만 나면 고약한 .. 2022. 8. 22.
두려움을 이용한 '명량', 두려움을 각인시킨 '한산:용의출현'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명량은 '희생'의 이순신, 한산은 담대하고 담담한 젊은 이순신 (이하 한산)과 의 주요 차별점은 두려움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김한민 감독은 에서 왜군이 왜 이순신(박해일) 장군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에서는 지휘부를 비롯한 수군과 백성들의 왜군에 대한 두려움을 이순신(최민식) 장군이 어떻게 용기로 바꾸어 승리했는지를 잘 묘사했다. 즉, 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해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과정, 그리고 학익진과 거북선을 이용한 압도적인 승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은 수적으로 엄청나게 열세인 상황에서 지형(울돌목)을 이용한 전술에 백성들의 도움을 통한 승리를 전시했다. 이러한 차이점은 한산도 대첩과 명량대첩 당시 너무도 달랐던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상황에 기인한다... 2022. 8. 22.
불후의 산울림 하광용 에세이스트 2005년 태어난 유튜브는 채 몇 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영상의 제왕이 되었습니다. 그 전엔 영상이라 함은 주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TV를 연상했는데 '너의 TV'를 뜻하는 유튜브가 공급하는 다양한 영상들은 거의 1세기를 지배해온 전통적인 TV의 영상 세계를 후딱 추월하고 초월도 하였습니다. 일단 그 어떤 방송국도 61개의 언어(2022. 8 현재)로 전 세계에 송출하는 곳은 없으니까요. 가히 영상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맨 앞에 유튜브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은 시대의 변화로 사라질지 몰라도 유튜브는 소멸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이런 유튜브가 주는 많은 효용들 중에 과거 위대한 음악가들의 연주를 직접 눈으로 .. 2022. 8. 22.
착한 패트론 만난 하이든 vs 독립 전업음악가 모차르트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2- '파파 하이든 & 신동 모차르트' (2) 음악의 역사에서 왕이나 대주교의 궁정에 속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하여 음악을 한 최초의 프로 음악가가 누구냐 하는 논쟁은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에 속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당대 최고의 인기 작곡가로 교황의 작곡 의뢰조차도 바쁘다는 핑계로 튕기다가 평소의 두배가 넘는 작곡 비용을 받아낸 조스캥 데 프레(Josquin de Prez)를 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흥행사(Impressario) 측면이 더 강했던 헨델을 드는 사람도 있다. 오페라 작곡의 상연권(저작권)만으로도 큰 부자가 된 로시니(Joachino Rossini), 제대로 시도되었다는 측면과 이루어냈다는 측면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도 빼놓을 수 없다. 낭만파의 시대에 이.. 2022. 8. 16.
바다에 꽃송이가 부유하다 - 정영한 작가 심정택 미술칼럼니스트 정영한의 시그니처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거대한 꽃송이가 공중에 부유하는 풍경은 감성이 배제되어 있으며 분절된 이미지의 배치를 특징으로 한다. 필자는 정영한 작가의 작품을 보며 두 명의 근현대 미술가를 떠올렸다. 꽃을 즐겨 그린 체코 작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6)와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은 미국 작가 바바라 크루거(Babara Kruger, 1945~ )이다. 알폰스 무하는 1차 대전 이전 세계의 중심지이며 평화 시기를 연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 벨에포크(belle epoque, '좋은 시대')의 체코 출신의 장식 예술가이다. 무하는 1894년 연극 빅토리앙 사르두의 '지스몽다(GISMONDA)' 포스터 작업을 맡았다. 무하는 당대의 대배우 사라.. 2022. 8. 16.
'공정한 알고리즘은 없다'…알고리즘 편향 규제 필요 김윤명 상명대 특임교수 데이터 셋과 알고리즘 공개, 감사시스템 도입 필요 인공지능은 기술 자체라고 했습니다. 보통, 기술은 중립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선의의 결과를 가져오거나 악의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후자의 경우엔 통상 기술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커지곤 했습니다. 인공지능도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며, 기업에게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되는 결과에는 다양한 절차를 거치면서 최종적인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다양한 절차에는 기획자의 기획, 개발자의 개발, 서비스제공자인 기업의 목적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인공지능이 기계학습 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셋(data set).. 2022. 8. 12.
카스트라토가 될 뻔한 소년 하이든 vs 글로벌 천재교육 모차르트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2- '파파 하이든 & 신동 모차르트'(1)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때 1600-1750년으로 경계 짓는 바로크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두 개의 음악형식을 창조해냈다. 하나는 ‘오페라’(opera)이고 다른 하나는 ‘소나타’(sonata)다. 지난 1997년 오페라 탄생 400주년의 떠들썩한 행사가 전세계에서 치러졌다. 기록상 1597년 피렌체의 ‘카메라타 데 바르디’라는 소모임에서 자코포 페리(Jacopo Perri)가 를 상연한 것이 최초이나, 악보가 남은 첫 오페라는 페리의 (1600년)이고, 첫 히트작이자 아직까지도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의 1607년작 다. 이로써 몬테베르디는 오페라의 아버지..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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