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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

상상여행의 기술 하광용 에세이스트 어린 시절 지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종이 위에 펼쳐진 세상을 보며 각 대륙과 대양, 산과 강, 국가와 도시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흥미로워서 그랬습니다. 제가 본 지도 위 주요 목록엔 세계 각국의 수도를 비롯하여 당시 배우고 독서했던 역사적 유적지와 위인들의 행적이 있는 곳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컸지만 당장 갈 수 없는 곳들이기에 지도로나마 그 가고픈 마음을 해소했나 봅니다. 그때 지도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책에서 본 그 지역의 실제 모습이 마치 영화 에 나오는 신문 속 사진 영상처럼 스르르 생성되곤 했습니다. 화려한 빌딩 숲의 도시가 보이고, 고색창연한 유적지가 모래 바람 속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저는 그곳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 2022. 8. 16.
홋카이도, 이 섬이 수상하다 하광용 에세이스트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천황이 있는 입헌군주제의 일본에 대통령이 통치하는 공화국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거의 모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대통령의 통치 기간은 5개월에 불과했고 공화국 영토는 일본 전역이 아니라 북쪽 한 지역에 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1869년 1월에 건국해 6월에 멸망한 나라입니다. 그 국가의 이름은 에조 공화국이었으며 그의 영토는 홋카이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본거지는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 하코다테였습니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실각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휘하의 막부파 군사들이 유신 세력에 반발하여 일으킨 보신전쟁(1868~1869)의 와중에 생긴 일로 중앙 정부군에 의한 에조 공화국의 멸망으로 이 전쟁도 끝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1884년.. 2022. 8. 8.
美, 보복여행 폭주로 여행 '산 넘어 산'…여권발급만 11주 LA봉화식 객원특파원 여권발급 지연·항공료 인상·잦은 결항 등 '미국판 삼재' ‘분풀이 여행’ 가고 싶어도 전국 곳곳서 발목 잡는 암초 미국, 여권 신청 폭주…발급기간 늘어져 계획 차질 방학과 휴가기간이 겹치는 미국의 7~8월 여름철은 언제나 여행·관광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지난 2년반동안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치고 간 후유증으로 장기간의 재택근무와 ‘집콕’(staycation) 비대면 생활습관에 지친 시민들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먼곳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막상 집밖으로 나서면 예전보다 폭등한 항공료는 물론, 운항 연착과 결항·수하물 분실이라는 현실에 시달리게 된다. 돈을 쓰며 사서 고생하는 패턴이 유행하게 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최근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사회 전반에 ‘여.. 2022. 7. 26.
'금단의 땅' 다 열린다…한양도성길·북악산 이어 청와대까지 황현탁 여행작가 새 정부 청와대 개방 직전, 문 대통령 북악산 남측 개방 최근 개방 북악산 남측에 법흥사터 만세동방약수터 자리 청와대 2시간 간격 6,500명씩, 하루 3만9,000명 관람 2022년 4월 6일부터 청와대 뒷산 북악산 남측 사면이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출신 테러분자들이 청와대를 습격한 이후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전체가 금단의 땅이 되었다. 함께 넘어 온 31명의 무장공비들 중 28명은 사살되고 2명은 도주하였으나, 1명이 생포되어 침투 내막이 밝혀졌다.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이후 많은 군인들과 무기들이 청와대를 방어하기 위해 ‘메의 눈’ 역할을 했을 것이며, 지역 전체가 요새화되어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2007년 식목일을 .. 2022. 5. 2.
황현탁, '그곳엔 ?!이 있었다' 출간…뉴스버스 연재글 포함 이진동 기자 여행작가 황현탁(69)씨가 하루 당일치기 나들이가 가능한 서울지역 29곳과 서울 이외 지역 20곳 등 모두 49곳의 여행지를 돌아보며 궁금증과 느낌을 모아 (좋은땅)를 펴냈다.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저자가 이를 둘러보며 얻은 배움과 느낌을 담았다. 이 가운데 한양도성, 선유도, 노들섬, 마포종점 등 25곳에 대한 글은 황씨가 그동안 뉴스버스 에 연재 했던 내용이다. 책의 다른 글들은 황씨가 잡지나 개인블로그에 썼던 여행기를 모았다. 여행에선 이미 가봤던 곳이든 처음 방문지이든간에 ‘익숙하지 않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하므로 의문과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물음을 던지고 느낌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황씨는 여행할 때마다 의심에서 시작해 놀람으로 끝난다는 의미로..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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